“엔비디아, 美 상장 앞둔 英 ARM 투자 협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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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인 가운데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를 주요 투자자로 영입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중 주요 외신이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는 ARM의 시장가치를 350억~400억달러로 설정하려고 하는 반면, ARM은 800억달러로 설정하길 원한다"며 "엔비디아는 인텔 등과 함께 ARM이 기업공개(IPO)를 할 때 장기적으로 지분을 갖기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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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인 가운데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를 주요 투자자로 영입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중 주요 외신이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는 ARM의 시장가치를 350억~400억달러로 설정하려고 하는 반면, ARM은 800억달러로 설정하길 원한다”며 “엔비디아는 인텔 등과 함께 ARM이 기업공개(IPO)를 할 때 장기적으로 지분을 갖기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ARM은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설계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애플 아이폰 등 전 세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AP의 95%, 태블릿의 85%가 ARM 설계도를 사용한다. 삼성전자, 퀄컴, 애플 등이 ARM의 고객사다. 인공지능 개발에 필요한 AI 반도체와 서버용 반도체 설계도 세계 상위권이다. 전 세계에서 6000명, 영국에 3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ARM은 ‘영국 기술 산업의 보석’으로 불린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2016년 7월, ARM을 32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일본 기업의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 규모였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20년 엔비디아에 400억달러에 매각한다고 발표했지만,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했고 지난해 초 결국 무산됐다.
이후 소프트뱅크는 ARM의 상장을 추진했다. 소프트뱅크가 ARM의 뉴욕증시 상장에 관심을 보이자 영국 정부 관계자들은 소프트뱅크에 “ARM을 런던 증시 상장해달라”고 설득했다. 보리스 전 총리는 지난해 5월 소프트뱅크 경영진에 서한까지 보냈다. 하지만 보리스 전 총리가 사임하면서 소프트뱅크와 런던 증시 상장을 논의하던 장관들이 내각을 떠났고, 양측의 대화가 멈췄다. 이후 44일 동안 영국 총리로 일한 리즈 트러스 전 총리가 지난해 9월 회담 재개를 시도했었다.
이후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지난 1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ARM 최고경영자(CEO) 르네 하스, ARM 최고법률책임자 스펜서 콜린스, 앤드루 그리피스 재무부 장관이 지난달 다우닝가에서 만났다. 단, 손 회장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이날 수낙 총리는 ARM이 미국 뉴욕 증시는 물론 런던 증시에 동시 상장할 것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손 회장은 일관되게 미국 증시의 투자자 기반이 탄탄하며 평가가치를 높게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미국 단독 상장을 결정하고 지난 4월 규제 기관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ARM은 올해 가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IPO에 나설 전망이다. 시장에선 ARM이 IPO를 통해 최소 80억 달러(약 10조3760억 원)를 조달하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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