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2금융권 연체율 상승폭 크게 둔화…자본·유동성 확보"

"금융시장 근거 없는 악성루머 확산되지 않게 해야"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7.12.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3일 새마을금고 사태와 함께 부각되고 있는 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신전문금융 등 2금융권의 연체율 우려와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고 있으며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및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최근 우리 금융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글로벌 통화긴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물 경기 불확실성도 여전한 만큼 하반기에도 리스크 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2금융권 연체율과 관련해 "연체율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최근 들어 중소서민 금융회사의 연체율은 상승폭이 크게 둔화되는 등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며 "다만 하반기 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해 적극적인 상·매각 등을 통해 연체채권 감축노력을 지속하고 시장 변동성 확대시에도 문제 없게 자본 및 유동성을 확보토록 관리할 것"이라고 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를 중심으로 금융권 가계대출이 계속해서 증가세인 것과 관련해서는 "최근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및 주택거래량 회복 등에 따라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주담대 등 가계대출 증가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해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 대해서도 "PF 대주단 협약과 부동산 PF 정상화 지원 펀드를 통해 정상화 가능 PF 사업장을 적극 선별하고 지원함과 동시에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의 대출전환 및 부실채권의 매각 등을 통해 부동산 PF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 원장은 "7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국내 시중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서민·취약차주 등에 대한 상생금융을 활성화하고 차주별 상환능력을 평가해 맞춤형 채무조정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채무상환유예 조치의 원활한 연착륙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금융시장의 근거 없는 악성루머가 확산되지 않도록 힘써달라"며 "금융권내 자금이동 상황, 기업자금시장 수급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등 시장안정 노력을 지속해 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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