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굶주림 인구 코로나19 거치며 1억2천만 명 늘어
2019년 코로나19 전에 비해 1억2천2백만 명 늘어
서아시아·카리브해·아프리카, 5명 중 1명 기아
24억 명 일상 끼니 접근 어렵고 9억 명 끼니 불안
[앵커]
전 세계적으로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1억 2천만 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적으로는 7억 3천 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조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극심한 기아와 내전을 피해 몸을 피한 난민캠프에서도 가장 궁한 것은 음식입니다.
[수단 난민 :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고 건강입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끼니입니다.]
세계식량계획 등 유엔 산하 5개 기구는 지난해 이처럼 굶주림에 시달리는 인구를 7억 3천5백만 명가량으로 추산했습니다.
전 세계 인구의 9%에 이릅니다.
이 수치는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1억 2천2백만 명 가량 늘어난 것입니다.
기존 요인이었던 분쟁이나 극심한 기후변화 이외에도 팬데믹 기간 식량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등 경제충격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신디 홀먼/세계식량농업기구 선임 경제학자 : 많은 경제 충격이 요인이 됐습니다. 지난해 경험한 식품 가격 인상이나 인플레이션 같은 충격 때문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는 줄었습니다.
반면 서아시아와 카리브해, 아프리카는 5명 가운데 1명이 굶주림을 겪습니다.
세계식량계획 등은 전 세계 인구의 30%인 24억 명이 일상적인 끼니 접근이 어렵고 이 가운데 9억 명은 심각한 끼니 불안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2030년까지 굶주림 종식과 식량 안보를 확보하겠다는 유엔의 목표를 달성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조태현 입니다.
영상편집 : 송보현
YTN 조태현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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