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속도 내는 혁신위·'유쾌한 결별' 논란...지금 민주당은?
■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라이브 앵글에서 초대한 주인공은 민주당의 비주류 의원이죠. 이원욱 의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폭우와 폭염 속에 잘 지내고 계십니까?
[이원욱]
저희들보다는 국민들이 아무런 사고 없이 안전하게 이번 폭우와 폭염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겠죠. [앵커] 지역구는 경기 화성을이시고 3선 의원이십니다. 화성을이 동탄신도시에 있는 겁니까?
[이원욱]
주로 동탄신도시입니다.
[앵커]
지역 여론이 어떻습니까, 요새?
[이원욱]
지역 여론은 정치가 양극화되다시피 지역 여론도 많이 양극화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당내에서도 양극화돼 있고 당외를 바라봐도 국민의힘 지지자들과 민주당 지지자들의 대화라든가 이런 것들이 많이 끊겨 있고.
[앵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어떤 현안들에 대해서 목소리가 다른 경우가 많습니까?
[이원욱]
꽤 많습니다.
[앵커]
예컨대 제일 대표적인 게 어떤 겁니까?
[이원욱]
대표적인 거는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평가, 이게 아주 극명하게 갈리고 있죠.
[앵커]
이재명 대표가 당 혁신을 위해서 혁신위원회를 발족시켰고 김은경 위원장이 혁신위 1호 과제로 한 것이 의원 불체포특권을 의원 전원이 선언하자라는 것인데. 이게 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저희가 듣고 있거든요. 지금 당내 상황이 어떤 겁니까, 이 문제? [이원욱] 그렇지 않아도 그 문제에 대한 일부 의원들의 우려들이 꽤 많이 나왔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의원들이 어제부터 김은경 1호에 대해서 우리가 힘을 실어주자라고 해서 서명을 받기 시작했었고요. 수십명이 동참 의사를 밝혀왔는데. 그 이후에 1차적인 서명을 근거로 해서 전체 의원들한테 친전 등을 통해서 추가할 의원들을 모으고 그걸 가지고 기자회견 등등을 이어갈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마 오늘 이 시간에 의원총회가 열리고 있거든요. 의원총회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거기에 찬성한다고 서명한 의원 수십명은 대략 몇 명 정도입니까, 정확하게?
[이원욱]
정확하게 30여 명이 1차적으로. 아직 연락들을 다 못 해서요.
[앵커]
그런데 찬성하시는 분들은 그렇게 하시는데 받아들이지 않는 분들 입장은 어떤 건가요?
[이원욱]
전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감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국회의원이 가지고 있는 불체포특권이라는 것에 대한 고유한 권한인데 그걸 내려놓는다는 게, 특히나 야당 입장에서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검찰공화국 특수부가 아주 어마어마한, 이만한 것까지도 다 뒤지고 의원들을 소환하고 이러고 있는 상황에서 그냥 우리가 가지고 있는 권한을 무조건적으로 포기하는 게 맞냐 하는 생각들도 있고요. 그리고 한편에서는 사안별로 어떤 경우에 정치탄압적인 성격이 있고. 어떤 경우에는 우리 스스로가 잘못한 경우도 있는데. 사안별로 대처해야지 일괄적으로 대처할 문제가 아니라고 하는 얘기들도 있고. 더 중요한 것은 한편에서는 개인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보다는 방탄국회를 안 열겠다고 하는 선언이 더 중요하지 않겠냐. 이런 의견들도 있고 조금씩 나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건 혁신위 1호 과제로 제시한 거고 김은경 위원장은 이거 안 받아들이면 민주당 망하는 길이다라고까지 했던데. 이게 안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지금으로서는 더 큰 거 아닙니까?
[이원욱]
오늘 의원총회에서 논의 결과를 봐야 되고요. 그러니까 당 전체의 당론으로 가느냐, 아니면 개별 의원들의 사안으로 가느냐, 이게 남아 있겠지만 어쨌든 저희들이 1차적인 서명을 시작했고 김은경 1호에 대해서 우리가 그것마저도 민주당 의원들한테 아무런 반향이 없다고 한다면 혁신위가 망가지는 거 아니냐고 하는 그런 절박감 이런 것들이 꽤 많은 의원들한테 있고요. 그래서 그게 순차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찌됐든 오늘 의원총회 결과에서 어떻게 나오느냐가 이 서명을 더 이어갈 거냐 말 거냐에 대한 그 갈림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혁신위가 이미 당에서는 계륵이 됐다. 혁신위 출구전략이 모색되고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던데. 이 혁신위가 제대로 뭔가 기능을, 정말 당을 혁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까?
[이원욱]
어제 김은경 위원장이 직접 하지는 않으셨지만 혁신위에서 우려에 대해서 알고 있다. 그리고 대선 패배, 지방선거 패배 그리고 이재명 체제 1년에 대한 평가도 혁신위에서 할 것이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런 것들은 꽤 긍정적이라고 보이고요. 혁신위가 처음에 출범했을 때 비명계 의원들도 포함시키고 다양한 인적 구성을 갖고 출발했으면 훨씬 더 국민적 주목도나 의원들의 주목도가 좋았을 텐데. 대부분 친명계라고 평가받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구성하다 보니까 한편에서는 냉소적으로 바라보기도 하고 이런 모습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이게 친명이니 비명이니 이런 거를 떠나서 혁신위가 제대로 방향을 잡고 평가하고 당에 지금까지 잘못된 문제를 드러내고 그걸 반성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고 보여집니다. 혁신위마저도 그냥 좌초하고 아무것도 안 된다고 하면 다음 총선은 점점 어려워지겠죠.
[앵커]
여전히 혁신위에 대해서 기대하고 계시다는,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이원욱]
저는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힘도 실어줘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혁신위가 2호로 내놓을 과제로 알려진 것이 꼼수탈당 막겠다는 것인데. 민형배 의원, 윤관석, 이성만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라는 해석이 나왔는데 거기에도 찬성하시는 입장이십니까?
[이원욱]
저는 김남국 코인 사태가 터졌을 때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지금 탈당 못하게 막아야 된다. 물론 현행 정당법상 탈당을 못하게 법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지만 최소한 당 지도부가 너 탈당하지 마라, 당신 탈당하지 말고 당의 조사에 철저히 응해야 된다고 하는 그런 결단을 내려야 된다고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걸 늦추고 늦추고 하다가 김남국 의원이 탈당하는 것을 지켜만 보고 늑장대응하고, 이런 그것들이 민주당의 지도부가 자정능력이 없다고 하는 것을 보여준 하나의 대표적 사건이 아닌가 보여지고요. 현행법상으로 어쨌든 탈당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탈당원서를 제출하고 그냥 본인의 의사에 따라서 탈당 기록이 되면 탈당이 되는 거기 때문에. 심지어 내용증명을 통해서 보내버리고, 접수를 안 받는다고 하면 이래서 탈당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지만 당의 지도부는 항상 그런 사건이 터졌을 때 절대 안 된다고 하는 메시지, 그리고 그거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하고 이런 것들이 필요하겠죠. 아쉬운 거는 국민의힘은 지난번 5.18 폄하발언이라든가 이런 건 정치적 문제거든요.
정치적 문제를 가지고도 태영호, 김재원 최고위원 두 명을 징계를 했습니다. 민주당은 아주 여러 사건이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가령 한동훈 인사청문회 때 이모 발언이라든가, 그 이후에 김건희 여사 베트남에 갔을 때 아이와 촬영한 문제라든가 서초동 술집 논란이라든가 정말 확인되지 않은 여러 발언들이 의원들이 얘기하면서 이것이 항상 민주당이 또다시 수세에 몰리고 공격받는 그러한 계기로서 작용했는데. 그런 것에 대해서 아무런 자정작용이 없었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에 충격적으로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덜 도덕적이고 덜 윤리적이다라는 이런 결과들이 여론조사를 통해서 나오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참 아쉬운 지점이죠.
[앵커]
자정작용이 왜 민주당에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시는지, 그 기능을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원욱]
여러 문제들이 있겠죠. 지도부 스스로가 가지는 문제들도 있겠고. 그런데 당의 문제를 풀어가고 무슨 문제를 풀어갈 때, 국회의 문제도 마찬가지라고 보입니다. 저는 집단지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하는 게 제일 중요한 문제고요. 그러면 자정작용을 만들기 위해서 첫 번째로 의원총회가 활성화돼서 거기에서 모든 것들이 얘기될 수 있는 이러한 자리가 돼야 된다고 보여지는데. 실제로 자정작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제가 정치 훌리건이라고 불리는 강성팬덤들, 그들의 공격. 이런 것들 때문에 의원들이 말이 바뀌고 하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의원들이 별로 없는데 왜 그래?
[앵커]
실제로 그것 때문에 말이 막히는 겁니까? 공천 걱정 때문에 그런 거 아니고요?
[이원욱]
그게 거기까지 연결되겠지만 왜냐하면 지금 경선제도가 당원 50%, 국민 50%. 그런데 국민이라는 것도 국민 전체를 평균 내는 게 아니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적극적 지지자들이 가지고 있는 파급력. 이런 것들 때문에 경선을 해도 거기에 찍히면 힘들어지는 거 아닌가라는 우려감이 있는 건 사실이죠.
[앵커]
당원들 다수의 뜻인지 강성팬덤이라는 것이. 다수가 아니라면 신경 쓸 일이 없는 것이고 다수라면 또 당원이니까, 당을 대표하는 의원들이니까 그걸 경청해야 되는 그런 측면도 있고 그런 거 아닙니까?
[이원욱]
물론이요. 당심과 민심의 괴리현상, 아니면 이걸 어떻게 당심과 민심을 일치시킬 것인가 하는 건 정당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문제거든요. 지금 정치 훌리건들의 태도, 이런 것들 때문에 실제로 예전에 태극기부대라든가 똑같습니다. 이런 태도 때문에 정치혐오증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리고 민심과 당심의 괴리현상이 굉장히 심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하는 게 지금 현재 우리 한국 정치의 고질적인 문제죠. [앵커] 이원욱 의원을 제가 두 번째 인터뷰를 하는데 참 용감한 분이다. 훌리건이라는 표현을 방송에서 거리낌 없이 쓰시는. 지역구는 화성을인데 제가 최근 3번 당선되신 걸 찾아봤더니 표차이가 꽤 많이 났더라고요. 자신감에서 비롯된 건가요?
[이원욱]
자신감보다는 국회의원을 3번이나 했는데. 저는 97년도에 대통령 선거 때 선거대책위원회 자원봉사 하러들어왔다가.
[앵커]
김대중 후보 때.
[이원욱] 그때부터 지금까지 당직자를 한 10년 정도 하고. 국회의원도 세 번이나 하고 12년, 이렇게 지내고 있는데. 당이 잘못 가고 있구나. 민주당이 가져야 될 고유한 가치, 민주, 공화 이런 것들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당으로부터 혜택받은 저 같은 사람이 이제는 발언을 해야 되는 거 아니냐, 그리고 당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한 역할을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데 대한 결심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앵커]
요새는 잠잠하신 것 같던데요. 발언을 안 하시는 것 같던데.
[이원욱]
제가 페이스북 같은 경우는 계속 쓰는데요.
[앵커]
기자들이 안 보는 건가요? 알겠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시각차이도 꽤 크고 당내에서 지금 가야 될 방향, 해법에 대해서 시각도 다르고 하니까. 이상민 의원 같은 경우 유쾌한 결별이라는 얘기를 계속하신단 말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원욱]
그게 분당을 하자, 탈당을 하자, 이런 얘기보다는 지금 당이 단합해서 갈 수 있는 문제가 뭐냐. 서로 성찰하고 반성하자. 여기에서 시작하신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까 만약에 진짜 안 된다면 당 지도부하고 이른바 친명계와 비명계가 화합해서 하나로 가면 최고의 모습이겠지만 대선 패배, 지선 패배 이런 것에 대한 평가와 반성도 못하고. 그리고 지금 실제로 이재명 체제 1년의 과정을 언뜻 생각해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저렇게 못 하심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지도가 NBS 여론조사 이런 것들을 보면 국민의힘한테 뒤지는 모습을 보면서 평가와 반성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하는 그런 것들을 우리가 지혜를 모아보자. 그런데 그것조차도 못하고 그러면 당내 분란은 계속될 것이고. 그러면 서로 당내에서 이전투구식으로 싸우는 것보다는 아예 결별이라도 하는 게 낫지 않겠냐 하는 이런 충고에서 나온 말씀 같습니다.
[앵커]
지금 언론매체들이 제3당에 대한 기사를 꽤 많이 쓰는 편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그건 국민들의 관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보거든요. 내년 총선에서 제3당이 꽤나 선전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생각하십니까?
[이원욱]
지금 국민적 수요는 분명히 있고요. 특히나 거대 양당의 혐오정치, 정치의 양극화에 대해서 신물을 느끼는 국민들이 계시기 때문에 모 여론조사를 통해서 보면 민주당 지지층 한 50%, 그다음에 국민의힘 지지층의 30% 정도는 새로운 신당이 나와야 된다고 주장하는 조사도 있거든요. 국민적 수요는 분명히 있는데 이것이 정치적 수요로까지 갈 것인가 하는 데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성숙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좀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민주당을 어떻게 혁신하고 리모델링해서 바르게 가게 할 것인가라고 하는 데 99.9%의 비명계 의원들마저도 대부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 우리 결별하고 분당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의원은 최소한 제가 보기에는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3선을 하신 중진의원, 이원욱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아닌 다른 간판으로 출마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원욱] 네.
[앵커]
아예 없습니까?
[이원욱]
정치적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는 거니까. 저는 지금 민주당에 있는 170여 명의 국회의원, 탈당, 이런 걸 통해서 약간 빠졌습니다마는 167명인가 이런데. 그 의원들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민주당과 함께 활동해 왔고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실천하는 데 있어서 가장 앞장서 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제가 사랑하는 민주당을 제 스스로가 별 근거 없이 탈당을 한다? 분당해서 아니면 다른 정당으로 가서 출마를 한다? 이런 건 아직까지는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앵커]
97년부터 하셨으니까 26년째, 만으로 민주당에 몸담고 계신 거군요. 민주당은 여전히 고쳐쓸 수 있는 정당이라고 보시고요. 이재명 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을 민주당이 치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십니까? 어떻습니까?
[이원욱]
이재명 대표 체제로 치른다고 저는 보입니다.
[앵커]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원욱]
바람직하지 않죠. 그렇지만 당권을 가지고 있는 분 그리고 최고위원의 구성 등등을 봤을 때 이 대표가 스스로 결단을 하거나 내려놓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걸 물러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앵커]
국민들은 그것을 어떻게 볼 거라고 보십니까, 내년 총선에서?
[이원욱]
그거는 저의 생각도 있겠습니다마는 저의 생각을 여과없이 말씀드리는 것보다는 지금 그것 때문에 혁신위를 구성해 놓은 거거든요. 김은경 혁신위가 이재명 체제 1년을 제대로 평가하고 거기에서 민주당이 도덕적 신뢰를 받지 못하고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 판단하고. 평가를 해야 문제점이 나올 것이고 그래야 무엇을 혁신할 것인가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김은경 혁신위가 그 문제에 대해서 천착하고 제대로 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하는 말씀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앵커]
야당 의원이시고 또 합리적인 시각을 가지고 계신 의원이시고. 그래서 최근 정국 현안 두 가지 여쭤보겠습니다. 첫째, 후쿠시마 오염수 어제 한일 정상회담 있었는데 결과 어떻게 평가하셨습니까?
[이원욱]
국민의 70~80% 정도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여전히 어제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일본 정부의 편을 드는 듯한 모습을 보이셨다고 생각되고요. 그래서 굴욕외교라고 하는 말이 나오는 게 아닌가 싶고. 잘못 짚고 계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공포라고 하는 게 공포, 불안 이런 것들이 인식의 공포가 있고요. 과학적 공포가 있거든요. 지금 윤석열 정부나 국민의힘은 계속 과학적 공포만을 말씀하시는데. 과학적으로 괜찮다. 그런데 과학자들조차도 이건 논란이 있는 문제잖아요. 위험하다, 아니다. 그러니까 그건 과학계에 맡겨두고. 그런데 문제는 인식의 공포가 더 문제라는 거죠. 우리 앵커님께서도 아마 수돗물을 잘 안 드실 텐데 수돗물이 깨끗하다고 하는 거는 과학적으로 참으로 오랫동안 증명돼 있는 문제입니다. 한국의 수돗물은 정말 깨끗하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수돗물을 안 먹고 다 생수를, 기름값보다도 더 비싸게 돈을 들여서 생수를 먹고 있단 말입니다. 이게 인식의 공포입니다, 인식의 불안이고.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기도 전에 이미 소금이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횟집을 가지 않고 수산물에 대한 소비가 떨어지는 건 인식적 공포가 벌써 광범위하게 맺혀 있다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대통령께서는 우리나라의 최고 지도자잖아요. 인식의 공포를 갖고 있는 국민들을 어떻게 하면 대변해서 국민들이 안심하게 할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 주셔야 됩니다. 그런데 그 부분을 잘 못 짚고 계신 것 같아요.
[앵커]
혼자 나오셨으니까, 제가 정부 여당 입장에서 반론의 질문을 드리자면 수돗물이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마시지 않는데. 그러면 그 문제를 푸는 방법이 수돗물 공급을 중단한다든가 수돗물을 먹지 말라고 한다든가 그런 게 아니라 다른 해법을 야당 입장에서 찾아야 되는 거 아닐까요?
[이원욱]
그러면 인식의 공포 이 문제가 있는데요. 그러면 인식의 공포 문제에 대해서 이거를 과학적 문제는 뒤로 하고 이 정부가 국민의 편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는 거죠. 법적으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이 있습니다.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한다거나 런던협약에 의하면 오염된 물질을 해양에 투기하는 건 금지가 되어 있거든요. 실제로 후쿠시마 오염수 오염된 물질을 해양에 투기하고 있는데 런던협약 위배라고 보여집니다. 런던협약 위배라고 판단하고 그거에 대해서 정식 의제로 채택해서 못하게 한다거나 이런 국제법 질서 하에서 할 수 있는 역할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에 대해서 완전히 등한시하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더 떨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보여집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은 예상하시겠지만 양평고속도로, 워낙 뜨거운 문제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해법이 뭐라고 보십니까?
[이원욱]
양평고속도로는 건설해야죠. 건설해야 되고요. 일단 그것도 양평에 사시는 분만이 아니고 양평에 살고 있지 않고 가끔 양평을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 국민들이 가지는 스트레스를 먼저 정치하는 사람들이 깊이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 당연히 건설해야 되는 것인데. 그걸 김건희 여사 땅으로 해서 문제제기가 되고 의혹이 생기고 이러다 보니까 그럴 수 있는데, 원희룡 장관이 너무 성급하고 조급하게 이걸 갑자기 취소한다. 이렇게 결정내려버렸어요. 그러니까 거기서부터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한 거죠.
[앵커]
원희룡 잘못이다?
[이원욱]
1차적으로 폐기한 건. 그러면 그런 문제가 있으면 노선에 대한 검증을 다시 한 번 해 보자. 이렇게 나서도 될 문제인데. 갑자기 취소한다고 해버리니까 아주 국민들 보기에도 황당하죠. 결국에는 그러다 보니까 여야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럴 때 어쩔 수 없이 쓰는 수단이 국정조사입니다. 거기에는 여당 의원, 야당 의원 들어와서 골고루. 그거에 대해서 국회법 절차에 따라서 국정조사가 이뤄지는 거거든요. 국정조사를 통해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국회는 그러면 거기다가 맡겨두고 저거 해야 될 일 맞습니다.
예를 들어 선거법 1년 전에 확정하게 돼 있는데 아직도 못하고 있고요. 국민들이 요구하는 정치개혁, 맨날 싸움만 하고 있는 신물나는 국회. 이거에 대해서 어떻게 우리가 올바른 국회로 갈 것인가. 지금 후쿠시마 말씀하셨습니다마는 후쿠시마 피해자들을 위한 피해 대책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게 산적해 있는데 여야 원내대표나 여야 국회의원들은 민생 중심이나 정치개혁 과제, 이런 거를 중심으로 가는 게 좋겠다. 결국에는 국정조사를 안 받을 수 없을 겁니다. 국정조사 통해서 한쪽에 몰아놓고 우리가 싸움이 아니고 진정으로 더 해야 될 일을 찾아야 될 시점입니다.
[앵커]
정치인 당사자께서도 신물이 난다고 하실 정도니까 국민들은 정말 신물이 납니다. 여야 싸우기만 하는 것. 정치개혁의 현장에서 그런 역할들 앞으로도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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