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선 논란’ 영화 바비, 필리핀은 상영 허가…“지도 장면 흐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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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당국이 중국의 일방적인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의 근거인 '구단선' 논란에 휩싸인 할리우드 영화 '바비' 상영을 허가했습니다.
위원회는 영화에 나오는 문제의 지도를 자세히 살펴본 결과 구단선이 아니라 주인공인 바비의 가상 여행 경로를 묘사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3일 베트남 영화국은 구단선이 그려진 지도가 나온다는 이유로 바비 상영을 금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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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당국이 중국의 일방적인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의 근거인 ‘구단선’ 논란에 휩싸인 할리우드 영화 ‘바비’ 상영을 허가했습니다.
EFE 통신은 필리핀 영화·TV 심의위원회(MTRCB)가 어제 이같이 결정했음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위원회는 영화에 나오는 문제의 지도를 자세히 살펴본 결과 구단선이 아니라 주인공인 바비의 가상 여행 경로를 묘사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논란이 되고 있는 지도가 나오는 장면은 흐릿하게 처리해달라고 배급사에 요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바비는 인형의 나라 ‘바비랜드’를 떠나 현실 세계로 간 바비(마고 로비 분)와 그의 남자친구 켄(라이언 고슬링)의 여정을 그린 영화로 필리핀에서는 오는 19일 개봉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 3일 베트남 영화국은 구단선이 그려진 지도가 나온다는 이유로 바비 상영을 금지했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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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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