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 왕자 `희화화 논란`에 고개숙인 `킹더랜드` 제작사…"문제 장면 수정"

강현철 2023. 7. 1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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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킹더랜드' 제작사가 아랍권 왕자를 희화화했다는 논란에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문제가 되는 장면을 수정하겠다고 약속했다.

13일 방송가에 따르면 제작사는 JTBC의 '킹더랜드' 시청 소감 게시판에 한국어와 영어로 입장문을 올려 "특정 국가나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으나 타 문화권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고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친 점, 깊은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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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 "타문화에 대한 이해와 경험, 배려 부족 통감"
JTBC 드라마 '킹더랜드'[JTBC 제공] 연합뉴스

JTBC 드라마 '킹더랜드' 제작사가 아랍권 왕자를 희화화했다는 논란에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문제가 되는 장면을 수정하겠다고 약속했다.

13일 방송가에 따르면 제작사는 JTBC의 '킹더랜드' 시청 소감 게시판에 한국어와 영어로 입장문을 올려 "특정 국가나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으나 타 문화권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고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친 점, 깊은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킹더랜드'는 중앙그룹 산하 콘텐츠 제작사인 SLL이 기획을 맡고, SLL과 앤피오엔터테인먼트, 바이포엠스튜디오가 공동으로 제작한 드라마다.

제작사는 "타 문화에 대한 이해와 경험, 배려가 많이 부족했음을 통감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양한 문화권의 시청자들이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영상의 문제가 되는 부분은 신속히 최선의 수정을 진행할 계획이며 제작진은 앞으로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랍권 왕자가 등장하는 분량을 모두 삭제하는 것은 이야기 전개상 불가능해 일부 논란이 된 장면을 다른 화면으로 대체하거나 삭제하는 방식으로 편집할 것으로 보인다. 제작사는 편집 작업을 진행 중이며 작업을 마치는 대로 자사 웹사이트와 넷플릭스에 공개된 방송분을 수정본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넷플릭스와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킹더랜드'는 지난 주말 방송된 7∼8회에서 아랍권 왕자라는 설정의 인물 사미르(아누팜 트리파티 분)를 등장시켰다가 외국 비평 사이트에서 '평점 테러'를 당했다. 사미르를 돈 많은 바람둥이로 묘사한 점, 아랍권 사람이라는 설정과 달리 인도 국적의 배우가 연기한 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사미르를 연기한 인도인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의 소셜미디어(SNS)에도 "아랍인들을 모욕했다"라거나 "너는 아랍인이 아니다" 등 많은 항의성 댓글이 게재됐다. 아누팜 트리파티는 2021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파키스탄 노동자 알리 압둘을 연기한 배우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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