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총파업에 광주·전남 병원 '대기 길어지고, 환자 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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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19년 만에 대규모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광주·전남 일선 병원에서도 일부 혼란이 빚어졌다.
13일 민주노총 전국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시작된 총파업에 15개 지부 사업장 6천여명 조합원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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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19년 만에 대규모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광주·전남 일선 병원에서도 일부 혼란이 빚어졌다.
13일 민주노총 전국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시작된 총파업에 15개 지부 사업장 6천여명 조합원이 참여했다.
다만, 이날 필수 의료인력 등을 제외하고 집중 집회 참석을 위해 상경한 인원은 약 2천명 수준으로 파악됐다.
광주·전남 보건의료노조는 총파업 이틀째인 14일에는 광주시청 앞에서 오전 11시부터 거점 지역 집중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노조 측은 총파업으로 인한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유지업무부서에 인력을 배치하고 응급대기반(CPR팀)을 병원별로 배치했지만, 간호사와 청사 관리 인력 등이 다수 빠지면서 일부 병원에서는 불편이 빚어졌다.
전남대병원은 이날 오전 근무자 중 간호사 40명, 지원직 70명 등 110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장 진료나 수술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병원 청소 업무 등에서 공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대병원에서도 일부 파업 참여 조합원이 로비에서 농성하고 있지만, 진료와 수술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
그러나 자체 임단협이 난항을 겪으면서 총파업과 별개로 병원 노조의 파업이 내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병원 측은 자체 대비에 나섰다.
조선대병원 측은 상대적으로 상태가 양호한 환자를 대상으로 협력병원으로의 전원 조치를 이날부터 시작해 파업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광주기독병원은 200여명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했다.
의료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예약 환자 중심 진료가 우선 진행되고 있어 일반 진료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광주의 한 병원 관계자는 "13~14일 이틀간 총파업은 대체인력 등을 투입하면 큰 차질 없이 병원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병원 개별 임단협 상황이 잘 풀리지 않아 전국 총파업과 별개로 개별 병원 차원의 파업이 이어지면 병동 통합 운영, 진료 축소, 수술 취소 등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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