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타수 무안타'에도 싱글벙글...'1할대 타율, 삼진율 33%' 외인의 자신감인가? 성격인가? [유진형의 현장 1mm]

2023. 7. 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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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한화의 대체 외인 닉 윌리엄스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또다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0.163까지 떨어졌고 최근 10타수 무안타다. 삼진율은 무려 33%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환하게 웃었다. 물론 팀이 2-1로 승리하긴 했지만, 그는 공수에서 모두 불안한 모습이었다. 승리 후 윌리엄스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최원호 감독의 표정은 고민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윌리엄스는 1할대 타율로 퇴출당한 오그레디의 대체 외인이다. 지난달 27일 KT를 상대로 KBO리그에 데뷔한 윌리엄스의 출발은 좋았다. 28일 KT와의 경기에서 2루타 2개를 터트렸고, 30일 삼성을 상대로는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상대 팀은 윌리엄스의 약점을 분석했고 집요하게 공략하기 시작했다. 윌리엄스는 스윙 메커니즘 상 바깥쪽 변화구에 헛스윙이 많다. 그리고 변화구에 신경 쓰다 보니 패스트볼 대응이 늦다. 힘이 있는 타자인데도 최근 타구를 보면 배트가 밀리는 모습이 많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윌리엄스를 보면 오그레디와 비슷한 모습이 많이 보인다. 윌리엄스도 오그레디처럼 볼존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점을 보인다. 한국 투수들은 구종에 상관없이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 한두 개씩은 다들 가지고 있다. 현재 윌리엄스는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지나치게 의식하다 보니 한 가운데 들어오는 패스트볼에도 대처가 늦다. 결국 현재까지 윌리엄스는 오그레디와 별반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오그레디와 다른 점은 그는 항상 웃는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친다. 경기 전 훈련 때도 먼저 동료들에게 다가가 장난치며 분위기를 띄운다. 경기 중에도 상대 팀 선수과 이야기하며 밝은 모습을 보인다. 이날 경기에서도 그랬다. 윌리엄스는 공격에서 침묵하며 1루 베이스를 밟지도 못했다. 하지만 1루를 지나갈 때 LG 오스틴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밝게 웃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경기 전후 상관 없이 늘 밝은 미소를 짓는 윌리엄스지만 이제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윌리엄스가 살아나야 노시환-채은성-윌리엄스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가동되고 한화는 중위권을 노릴 수 있다.

13일 현재 8위 한화는 34승 4무 40패로 가을야구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권 팀들과 3경기 차다. 호시탐탐 중위권을 노리고 있는 한화는 윌리엄스가 제 몫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최근 10타수 무안타, 1할대 타율에 허덕이고 있는 한화 윌리엄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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