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탄소감축, 기업에는 기회"…대한상의·환경부 MOU

[제주=뉴시스]이현주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와 환경부가 13일 국내 자발적 탄소시장 조기정착 및 건전성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날 오전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열린 제주포럼에서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자발적 인증기업에 대한 방법론 인증 실적과 같은 정보를 교환하고 활성화를 위한 감축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자발적 탄소시장 신뢰도 제고 및 조사 활동을 공동으로 수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단지 규제나 어떤 룰을 정하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에 파급되는 효과까지 고려하는 건 우리에게는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대한상의와 환경부의 업무협약 체결은 도움이 되고 시기적절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협약에는 자발적 탄소감축, 주기적인 정보교환뿐 아니라 공동운영, 공동조사연구, 자발적 탄소시장 활성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국내 조기정착과 활성화에 도움이 될 걸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 입장에서는 항상 환경 문제는 부담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게 더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빠른 속도로 움직이면서 그 기회를 포착하고 세계 시장에서 다시 이걸 산업화로 만들어내서 기회 가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정적인 면만 보지 말고 긍정적인 측면을 보고, 내가 어떤 행동을 하는 게 여기에서 좋은 건가 라는 걸 판단해주면 좋겠다"며 "대한상의나 정부에서는 그런 노력을 증거가 되면 뒷받침하거나 지원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민간주도로 스스로 탄소를 줄이고 실적을 거래하는 자발적 탄소시장은 효과적인 대안"이라며 "대한상의가 인증센터를 설립하고 국내 자발적 형성에 앞장서주셔서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환경부는 그간 배출권거래 운영 경험을 살려서 대한상의와 원팀이 되어서 감축 실적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며 "우리나라를 넘어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탄소시장이 될 수 있도록 환경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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