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위, 日 연예기획사 '쟈니즈 성 추문' 조사

공영주 2023. 7. 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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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인권이사회가 일본의 대형 연예기획사 '쟈니즈 사무소'의 연습생 성폭력 논란 조사에 나섰다.

오늘(13일) 일본 도쿄신문과 산케이신문 등은 '쟈니즈 사무소'(이하 쟈니즈) 창업자가 과거 남성 가수 연습생들을 상대로 저지른 성 추문에 대해 유엔인권이사회의 '기업과 인권' 실무그룹이 조사에 착수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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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피해와 관련해 기자회견하는 '쟈니즈' 출신 가수 (사진=연합뉴스)

유엔인권이사회가 일본의 대형 연예기획사 '쟈니즈 사무소'의 연습생 성폭력 논란 조사에 나섰다.

오늘(13일) 일본 도쿄신문과 산케이신문 등은 '쟈니즈 사무소'(이하 쟈니즈) 창업자가 과거 남성 가수 연습생들을 상대로 저지른 성 추문에 대해 유엔인권이사회의 '기업과 인권' 실무그룹이 조사에 착수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무그룹은 7월 하순부터 내달 상순에 걸쳐 일본을 방문해 피해를 호소하는 당사자들을 상대로 청취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쟈니즈 문제 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과도 피고용자의 인권 문제에 대해 면담한 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일본에 대한 권고를 포함한 보고서를 내년 6월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도쿄신문은 과거 이 회사 소속 아이돌 그룹 출신 니혼기 아키마사가 "일본의 은폐 체질로 유야무야 넘기지 않고 이 문제를 해외에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니혼기 아키마사는 26년 전 쟈니즈의 창업자인 故 쟈니 기타가와로부터 성폭력 피해 당했다고 최근 공개했다.

이번 성폭력 의혹은 지난 1999년 주간지에 의해 보도되는 등 과거부터 공공연한 소문으로 떠돌았다. 그러나 사회 문제화되지 않다가 영국 공영방송 BBC가 올해 3월 '일본 J팝의 포식자'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면서 다시 주목 받았다.

이에 이 기획사 출신 가수인 가우안 오카모토가 4월 기자회견을 열고 2012∼2016년에 故 쟈니 기타가와로부터 15∼20회 정도 성적 피해를 당했다고 구체적으로 밝히고 니혼기 아키마사 등이 폭로에 가세하면서 파문이 확산했다.

한편 쟈니즈는 1962년 설립한 연예기획사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연예인인 기무라 다쿠야가 멤버로 활동한 '스마프'와 '아라시' 등 많은 아이돌 그룹을 배출했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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