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떠난 소비재 소매업체 광고주들, 스레드에 관심"

1억여 명 가입 확보한 스레드…트위터 트래픽 42%↓,
"광고주들에게 트위터 대안으로 스레드 부상 중"
시간순 피드, 해시태그 검색 추가 가능성 주목

[뉴시스]최근 메타의 새 SNS앱 '스레드'(Threads)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많은 광고주들이 스레드에 주목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사진은 스레드 앱. (사진=메타) 2023.07.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최근 메타의 새 소셜미디어(SNS) 앱 '스레드'(Threads)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많은 광고주들이 스레드에 주목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트위터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광고주들이 새로운 소셜 채널을 찾고 있다는 점, 스레드가 단 시간에 1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는 점 등이 그 배경이다.

마케팅사 티누이티의 나타샤 블루켄크론 유료소셜 부사장은 스레드가 기존 SNS 전략에 어떻게 맞춰질 수 있는지 파악하려는 광고주들 사이에서 화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소유 하에서 인종차별적이고, 혐오스러운 발언이 증가했다는 점 등의 이유로 트위터에서 광고를 중단한 많은 기업들이 스레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또 광고주들이 스레드가 시간순 피드, 해시태그 검색 등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기능은 기업들이 게시물을 적절한 이용자에게 보여주고, 트렌드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레드는 트위터와 비슷해 보이지만, 아직 이같은 기능들은 없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는 최근 이런 기능들을 넣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마케팅 기술 회사인 미크마크의 레이철 티포그래프 CEO는 "트위터와 관련한 논란이 늘면서, 소비재 기업, 소매업체 등도 스레드에 대한 광고 기회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래픽 기록을 바탕으로 광고주들이 얼마나 트위터 광고를 줄였는지 추론할 수 있었다면서, 4~5월 트래픽이 42% 감소했고 이는 기업들이 트위터 광고를 중단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아직 스레드가 트위터의 광고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스레드에서 실질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활동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봤다.

티포그래프 CEO는 스레드가 온라인 광고에 큰 영향을 미치려면 정기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이용자가 필요할 것이며, 이는 일일활성사용자(DAU) 수로 정량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온라인 광고업체 페리온네트워크의 차기 CEO인 탈 제이콥슨은 "가입자 수는 큰 의미가 없다"면서 스레드 가입자들이 얼마나 활동을 할 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스레드의 콘텐츠 방향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언들도 있다.

미디어 컨설턴트 브라이언 와이저는 스레드가 뉴스 등이 아닌 연성 콘텐츠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엔터테인먼트·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즐기는 이용자가 뉴스를 원하는 사람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면서, 평판 위험도 덜 하다는 점 등에서 더 나은 사업 방향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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