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서 담요 덮었다면?"…대한항공 여승무원 공개 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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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승무원들 사이에서 벌어진 이른바 '담요 사건'이 군기(시니어리티)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항공기 기내가 추워 담요를 덮은 주니어 승무원이 직장내 괴롭힘을 받다가 직장내 괴롭힘으로 신고하게 됐다는 사연이 알려지자 많은 네티즌들이 꼰대짓이라고 비난하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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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대한항공의 승무원들 사이에서 벌어진 이른바 '담요 사건'이 군기(시니어리티)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항공기 기내가 추워 담요를 덮은 주니어 승무원이 직장내 괴롭힘을 받다가 직장내 괴롭힘으로 신고하게 됐다는 사연이 알려지자 많은 네티즌들이 꼰대짓이라고 비난하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자신의 직장을 대한항공이라고 밝힌 한 승무원의 '승객 휴식 시점 승무원이 자리에서 담요를 덮고 있다면'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불이 다 꺼진 손님들 자는 시간에 승무원이 자리에 앉아 무릎에 담요를 덮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면 손님 입장에서 무슨 생각이 드는가. 자유로운 의견과 솔직한 의견을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이 질문을 올린 계기에 대해 "승객들 휴게 시점에 스탠바이(승객 휴식 시점에 손님을 마주보고 앉아 대기하는 상황) 하던 주니어 승무원이 기내가 추워 담요를 덮었고 이를 발견한 사무장이 애를 쥐잡듯이 잡고 승무원간 이간질을 해 왕따로 만들었다"며 "결국 견디지 못한 주니어가 직장내 괴롭힘으로 신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대한항공 승무원들 사이에서 큰 이슈가 됐고, 블라인드에서는 시니어 직원과 주니어 직원으로 갈려 싸움이 나기도 했다고 작성자는 폭로했다.
시니어 직원들은 "승객이 보는 상황에서 담요를 덮는 것이 맞지 않다. 차라리 추우면 패딩을 거내입지 유니폼을 입는 직업인데 담요를 덮는 것은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고 주니어 직원들은 "추워서 담요를 덮은 것이 뭐가 그렇게 잘못인지 모르겠다. 꼰대들 그만해라"라고 맞섰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무엇보다도 승객의 시선이 너무 궁금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은 "진짜 보기 싫은 행동이었다면 개선 사항으로 공식화했어야 하는데 군기 잡으려고 하는 것을 보면 헛웃음만 나온다", "승객들이 쉬는 시간에 승무원을 누가 보겠는가. 패딩을 입어도 신경쓰지 않을 것", "항의가 들어온 것도 아닌데 너무 꼰대짓을 한 것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항공사 승무원을 대상으로 조직문화가 정말 수직적인지 묻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해당 글의 댓글에는 "신입은 없는데 고인물이 너무 많아서 발생하는 일", "군대 안간 여자들이 군대 놀이를 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평균 이하로 볼 수 있고 안전을 핑계로 괴롭히는 경우가 많다" 등의 의견이 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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