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3.5%로 유지…4연속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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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4차례 연속 연 3.5%로 동결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로 동결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올 2월부터는 인상 행진을 멈추고 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한차례 더 올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점은 한은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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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4차례 연속 연 3.5%로 동결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로 동결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금통위는 지난해 4월부터 올 1월까지 7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올 2월부터는 인상 행진을 멈추고 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는 물가와 경기·금융 안정을 동시에 고려해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동결’ 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는 한은의 전망대로 안정화를 찾고 있지만 상승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 수출 경기가 부진하고 뱅크런 조짐 등 금융 불안이 잠재한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해 경기와 금융을 더 위축시킬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2.7%)이 21개월 만에 2%대로 떨어지면서 한은의 최우선 목표인 물가가 최근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한은은 하반기에 물가가 소폭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 3% 안팎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은의 물가 목표치인 2% 수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수출도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 올해 5월까지 경상수지 누적 적자는 34억4000만달러로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마을금고의 대출 연체율 상승 등 금융안정 리스크도 잠재해 있는 와중에 가계대출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과의 금리차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1.75%포인트로 유지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한차례 더 올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점은 한은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연준은 이달 26일(현시시간)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이때 0.25%포인트만 올려도 한미 금리차는 2%포인트까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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