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형, 목숨 건 보람 있네!" 화면 큰 극장에서 봐야 하는 '미션 임파서블7'[정승민의 정감록]
톰 크루즈, 헤일리 앳웰, 사이먼 페그 등 출연
흔히 보던 첩보물 액션 장면? 목숨 건 액션으로 유니크함 추가
12일 개봉, 15세 관람가, 2시간 43분, 쿠키 영상 없음
'정승민의 정감록(鄭監錄)'은 개봉을 앞두거나 새로 공개된 영화, 드라마 등 작품의 간략한 줄거리와 함께 솔직한 리뷰를 담습니다.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목숨을 건' 톰 크루즈의 액션 시퀀스를 담은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하지만 톰 크루즈가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이유는 영화를 통해 드러났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이하 '미션 임파서블7')은 모든 인류를 위협할 새로운 무기가 잘못된 자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추적하던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팀이 미스터리하고 강력한 적을 만나게 되면서 팀의 운명과 임무 사이 위태로운 대결을 펼치는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고요한 바닷속을 유영하던 한 잠수함이 갑작스럽게 폭발한 뒤 갑자기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정보 및 첩보 기관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그 이유는 모든 인류를 위협할 새로운 무기인 인공지능(AI) 엔티티에 있었다. 엔티티는 형체를 알 수 없지만, 전 세계 정보를 입맛대로 통제할 수 있어 위험한 세력에게 넘어간다면 수류탄, 미사일 등 형체를 가진 무기들보다 위협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열쇠는 침몰한 잠수함 선원 목에 걸려 있었기에 이 열쇠의 행방을 둘러싸고 추적이 시작됐다.
누군가 엔티티 통제권을 손에 넣기 위해 작전을 시작했을 수도 있는 상황. 즉, 잠수함의 침몰은 전 세계를 둘러싼 위협의 시작과 다를 바 없었다.
이를 막고자 엔티티를 통제할 수 있는 열쇠 한 쌍을 추적하게 된 에단 헌트와 IMF 팀. 이번에도 벤지 던(사이먼 페그)과 루터 스티켈(빙 레임스)의 호흡으로 순조롭게 임무를 수행하는 듯싶었으나,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엔티티는 변수를 만들어 내며 세 사람을 위기에 빠뜨린다. 과연 이들은 열쇠 한 쌍을 성공적으로 손에 넣고 엔티티를 잠재울 수 있을까?
지난 1996년을 시작으로 무려 2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명맥을 이어온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지난 12일 공개된 7번째 편 '데드 레코닝' 파트1 마저도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국내에서 '명예 한국인' 톰 크루즈의 액션을 두고 늘 내뱉는 말이 있다. "위험할 수도 있는데 왜 저렇게까지 하는 걸까?". 그는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촬영 당시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빌딩에서 줄 하나에 의지한 채 고공액션을 벌였고,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촬영 때 헬기에 매달렸다는 일화는 이미 유명하다. 이번에도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7'에서도 노르웨이 절벽을 오토바이로 질주하며 낙하하는 장면을 선보여 놀라움을 안겼다. 말 그대로 목숨을 내놓은 연기 열연이다.
하지만 목숨을 건 톰 크루즈의 액션 시퀀스가 없었다면 다른 첩보물과 큰 차이가 있었을까 싶다.
로마에서 벌어진 카 체이싱 장면은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조폭 마누라3' 카 체이싱 장면이 연상되고,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CCTV를 조작한 후 감시망을 피하는 추격 장면은 드라마 '검은태양'이 떠오르기도 한다.
즉,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7'에는 목숨을 건 액션 시퀀스는 비슷한 장면이라도 "저거 위험하지 않겠나" 싶은 긴장감을 더 제공하고, 특히 절벽 낙하 같은 기상천외한 시도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유니크한 스릴을 안겨주는 차별점이 됐다.
그렇다 해도 러닝타임 자체가 긴 영화이기 때문에 연이은 액션으로 덩달아 지친다는 느낌은 피할 수 없다.
특히 '미션 임파서블7'에는 에단 헌트와 호흡을 맞추는 그레이스(헤일리 앳웰)와 가브리엘(에사이 모랄레스)의 심복 파리(폼 클레멘티에프)가 새로 등장한다. 헤일리 앳웰은 '어벤져스'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에서 페기 카터 역으로 활약했고, 폼 클레멘티에프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맨티스 역으로 분한 바 있어 국내 팬들에게는 유명 인사다.
이들은 새로 합류했음에도 어색한 느낌은 없었지만 인상은 폼 클레멘티에프가 더 깊게 남았다. 더듬이가 인상적이었던 맨티스의 모습을 뒤로하고, 광기의 눈빛으로 대형 차량을 과격하게 운전하며 에단 헌트를 쫓는 모습을 보면 할리퀸 하위호환 느낌이 든다.
영화를 보며 괴로웠던 점은 '미션 임파서블7'은 두 개의 파트라는 점이다. OTT 작품을 보며 점점 분위기를 끌어올리던 와중 다음 파트를 기다려야 하는 기분을 영화관에서도 느낄 수 있다. 파트 2는 내년 개봉 예정이다.
첨언하자면 '미션 임파서블7'은 화면이 커질수록, 극장 분위기가 웅장할수록 몰입도는 배가 된다. 추후 OTT를 통해 작은 화면으로 봐도 상관없는 영화가 있는 반면, '미션 임파서블7'은 극장에 어울리는 영화라는 생각이 가시질 않는다.
한편,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은 지난 12일 개봉해 22만 9,765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5세 관람가에 러닝타임은 2시간 43분으로 쿠키 영상은 없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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