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갑자기 문열까 겁났는데…항공기 비상문 좌석, 이들에게 우선 배정
당정, 항공기 안전강화 협의회
비상문 강제개방 사건 대책 마련
경찰·군인·소방관에 우선배정
위험한 돌발행동 가능성 낮고
비상시 안전확보 도울수 있어
당정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항공기 비상문 안전 강화 대책 마련을 위한 협의회를 열었다. 지난 5월 여객기 착륙 중 한 승객이 항공기 비상문을 연 사건 이후 대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됐다. 사건 이후 모방범죄 시도도 잇따르는 실정이다.
여당에서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 의장과 이만희 정책위수석부의장,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정재 의원 등이, 정부에서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백원국 2차관은 당정협의 보고에서 “당일부터 국토교통부는 항공기 기술적 구조적 결함 여부, 승무원들의 항공안전 의무 위반 여부 조사 실시중”이라며 “이번 사건은 항공기 비상문 작동 레버가 승객과 밀착돼 승무원의 승객 감시 곤란한 구조적인 특성이 단초”라고 말했다.
백 차관은 “정부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이달 31일부터 경찰관·군인·소방관 등에게 비상문 인접 좌석을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는 안전강화대책 마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재 비상구 인접 좌석은 15세 미만, 임신부, 유아 동반 고객 등 일부 고객에 대한 착석 제한만 있고 특별히 우선 배정에 대한 규정은 없는 상황이다.
해당 좌석은 안전벨트를 풀지 않고도 비상구 레버에 손이 닿을 정도로 문에 밀착돼 있어 비상시 승무원의 제어가 어렵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위험 행위 가능성이 낮은 안전업무 관련 공무원 또는 비상시 안전확보를 도울수 있는 직군들에게 좌석을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적용 대상은 한국 국적기 중 3개 기종 항공기(총 38대)의 비상문 인접 좌석 94개다.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 에어로케이 등 4곳이다. 박대출 의장은 “현재 국적항공사 보유 여객기 335대 중 236대는 잠금장치가 있어 비행 중 비상문을 못 열게 설계돼 있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사는 우선 배정 대상 좌석이 온라인에서 판매될 경우 새로운 방침을 고지하고, 발권 카운터에서 예약자 신분을 확인해 최종 배정하게 된다. 현장 판매의 경우 항공기 출발 일정 시간 전까지 소방관·경찰관·군인 등에게 해당 좌석을 우선 판매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일반 승객에게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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