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원 회장 "농심 미래, 해외시장에 달렸다…2030년 美시장 1위"

오정민 2023. 7. 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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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주년을 맞은 신동원 농심 회장이 2030년까지 미국 시장 연매출을 현재의 세 배 수준인 15억달러(약 1조9179억원)로 끌어올려 현지 라면시장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3일 농심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 메시지를 통해 "농심의 미래는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2030년까지 미국에서 연매출 15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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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농심 회장 취임 2주년…임직원에 이메일 메시지
2025년 미국 3공장 착공…연매출 15억불 달성 목표
13일 농심에 따르면 신동원 농심 회장은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 메시지를 통해 "농심의 미래는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2030년까지 미국에서 연매출 15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사진은 신동원 회장이 미국 제2공장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농심

취임 2주년을 맞은 신동원 농심 회장이 2030년까지 미국 시장 연매출을 현재의 세 배 수준인 15억달러(약 1조9179억원)로 끌어올려 현지 라면시장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 회장은 지난 1일로 취임 2주년을 맞았다. 

"해외시장이 성패 가를 것…2030년 美 1위 달성"

사진=농심


13일 농심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 메시지를 통해 "농심의 미래는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2030년까지 미국에서 연매출 15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신 회장은 "1분기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한 미국 시장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 세계 1위 라면기업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가장 먼저 넘어야 할 산은 미국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농심은 목표 달성을 위해 이르면 2025년 미국 제3공장을 착공하고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낼 계획이다.

1984년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설립하면서 미국에 진출한 농심은 현재 캘리포니아주 랜초에 두 개의 공장을 두고 있다. 지난해 1공장 옆에 제2공장을 준공하면서 생산능력이 70% 개선됐다. 그 결과 1분기 농심 미국법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0.1%, 604.7% 급증한 1647억원, 180억원을 기록했다. 농심 전체의 영업익 증가분 294억원 중 미국법인 증가분(154억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미국 사업이 본격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고 판단한 신 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을 세 배 수준으로 끌어올려 현지 라면시장 1위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농심은 지난해 북미 지역에서 4억9000만달러(약 6266억원)의 매출을 거둔 바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농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21년 기준 25.2%로 일본 토요스이산(47.7%)에 이어 2위로 집계됐다. 농심 관계자는 "지금의 성장세와 1위 일본 업체와 점유율 차이를 감안할 때 미국 시장의 비전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AI 발전 등 사회변화에 대비 …준법·정도경영 임해야"

사진=농심


신 회장은 적극적 해외 사업 확장과 함께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적 변화에 대비하고 준법 및 정도경영에 임할 것을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그는 "이제부터는 디지털 전환(DT)를 전사로 확대해 모든 업무를 더욱 스마트하게 하는 농심으로 변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취임 후 AI와 사물인터넷(IoT)을 업무방식에 적용하는 'DT 프로젝트'fmf 추진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생산현장에 AI를 도입해 불량률을 낮추는 등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식품 안전 수준을 한층 높였다고 농심은 전했다. 

신 회장은 또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사회적 목소리는 날로 더욱 커지고 있다. 준법경영과 정도경영에 있어 조금의 어긋남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찰스 다윈의 '살아남는 종(種)은 가장 강한 종이나 가장 똑똑한 종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변화는 미래의 농심을 이뤄 가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숙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연하고 열린 마음으로 우리 앞에 놓인 숙제를 하나하나 지혜롭게 해결하며 더 밝은 우리의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자"고 독려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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