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시총 상승 1위는 삼성전자…6개월새 100조↑

김응열 2023. 7. 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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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100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 전체 주식종목의 연초 시총 규모는 약 2011조원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올해 상반기 실적이 작년 동기 대비 저조했음에도 시총 외형은 증가했고 현대차와 기아는 실적이 양호하면서 시총도 동반 상승했다"며 "시총 상승에는 기업의 미래 가치 등 다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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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CXO연구소, 상반기 주식종목 시총 추이 조사
2600여곳 시총, 상반기 18%↑…전자·차·화학 상승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100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분석을 담은 ‘2023년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한 2599곳이며 올해 1월2일과 지난 6월30일 시총 변동 금액을 비교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 전체 주식종목의 연초 시총 규모는 약 2011조원이었다. 지난 6월 말에는 2388조원으로 6개월 새 18.7%에 해당하는 377조원 증가했다.

이중 시총이 상승한 종목은 1769곳으로 68.1%를 차지했다. 하락한 곳은 798곳(30.7%)이었고 32곳(1.2%)은 변동이 없었다.

시총이 가장 많이 불어난 곳은 삼성전자(005930)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331조3229억 원에서 6월 말 431조183억원으로 99조6953억원 늘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시총이 많이 상승한 곳은 SK하이닉스(000660)다. SK하이닉스는 이 기간 55조1097억원에서 83조8658억원으로 28조7560억원 높아졌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5조380억원 늘며 3위에 올랐다.

이밖에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기아 △현대차 △포스코홀딩스 △LG전자 등이 시총 증가액 상위 10위 내에 들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초 시총이 58조8608억원이었으나 6월 말에는 52조9534억원으로 5조9074억원 줄었다. LG생활건강과 엔씨소프트도 각각 4조763억원, 2조9967억원 감소했고 SK와 아모레퍼시픽도 2조8330억원, 2조1876억원 떨어졌다.

상반기 시총 상위 20위권 기업의 순위도 다소 바뀌었다. 올해 1월 초만 해도 시총 순위 100위 밖에 머물던 에코프로가 6월 말 17위로 올라섰다. 이와 달리 올해 초 20위권에 속했던 SK이노베이션(18위)과 삼성생명(20위)은 6월 말 각각 21위, 23위로 하락했다.

3~4위와 8~10위 간 자리다툼도 치열했다. 올 초 시총 3위에 이름을 올렸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위로 밀려났고, 원래 4위였던 SK하이닉스가 3위로 올랐다. 8위였던 네이버는 10위로 뒷걸음질쳤고 기아는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삼성전자(1위), LG엔솔(2위), LG화학(5위), 삼성SDI(6위), 현대차(7위) 등 5곳은 순위 변동이 없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올해 상반기 실적이 작년 동기 대비 저조했음에도 시총 외형은 증가했고 현대차와 기아는 실적이 양호하면서 시총도 동반 상승했다”며 “시총 상승에는 기업의 미래 가치 등 다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응열 (keynew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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