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어려운 시기일수록 금융사 상생·위기극복 고민해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금융회사들은 스스로만을 챙기기 보다 함께 상생하고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13일 보험회사의 상생 보험상품 출시와 취약계층 지원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본사를 방문했다. 이날 한화생명은 '2030 목돈마련 디딤돌 저축보험', '상생친구 어린이보험' 출시 계획과 취약계층 케어 프로그램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이 원장은 "최근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보호망으로서 보험산업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오늘 한화생명이 발표하는 상생 보험상품과 취약계층 지원 방안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30 디딤돌 저축 보험은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청년들과 결혼·출산을 앞둔 젊은 부부들을 배려해 중장기 자산형성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상생친구 어린이 보험은 취약계층 어린이들이 최소한의 경제적 부담으로도 충분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안전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함께 준비된 상생친구 프로젝트는 가족 등을 돌보느라 미처 자신을 보살필 틈이 없는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들이 자립과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 원장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상생 금융 확산을 위해 노력해주신 한화생명 관계자분들게 감사드린다"며 "보험의 '나눔의 정신'을 많은 국민들도 함께 느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좋은 상생 금융상품 개발과 취약계층 지원, 그리고 국민과 산업에 대한 자금공급 노력 등을 통해 국가 경제를 지원하고 뒷받침 한다면 우리 금융산업은 미래에 더 큰 발전의 과실을 얻게 될 것"이라며 "금감원도 금융회사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다양한 제도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감원·한화생명은 공동으로 월드비전, 한국사회복지관협회 등 복지단체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