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3.5%로 4회 연속 동결…연말 인하 임박?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3. 7. 1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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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네 차례 연속 연 3.50% 수준으로 동결했다.

13일 한국은행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아울러 최근 불거진 새마을금고 연체율 상승과 예금 인출 사태 등 금융시장 불안이 커진 점도 금통위원들의 주요 동결 근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사실상 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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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새마을금고 뱅크런 등 금융불안 영향
금리 인상 사이클 사실상 종료…인하 시점에 관심 집중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네 차례 연속 연 3.50% 수준으로 동결했다.

13일 한국은행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 2월부터 금리 인상 행진을 멈춘 한은은 4월, 5월에 이어 이날 올해 들어 네 번째로 금리를 동결했다.

금통위의 동결 결정에는 물가상승률 둔화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2.7%)은 21개월 만에 처음으로 2%대로 떨어졌다. 

불안한 경기 흐름도 동결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다. 현재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과 내수 회복 지연으로 정부나 한은이 기대하는 하반기 경기 반등 흐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도 이달 초 내놓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4%로 0.2%p 낮췄다.

아울러 최근 불거진 새마을금고 연체율 상승과 예금 인출 사태 등 금융시장 불안이 커진 점도 금통위원들의 주요 동결 근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사실상 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시장의 관심은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으로 모이고 있다. 시장에선 올해 연말을 인하 시기로 점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사상 최대 규모(1062조원)으로 불어난 은행권 가계대출 등을 고려했을 때 금리 인하를 쉽게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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