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피워보지도 못해"…故 이지수 유족, 부검 의뢰 [SC이슈]

김수현 2023. 7. 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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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던 코미디언 이지수가 영면에 들었다.

유족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유족들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고열에 시달린 이지수는 병원에 입원을 했고 신장염과 요로감염 등의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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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대중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던 코미디언 이지수가 영면에 들었다. 유족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신화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발인이 엄수됐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

고인은 지난 9일 서울 망원동 자취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들까지 깊은 충격과 슬픔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고열에 시달린 이지수는 병원에 입원을 했고 신장염과 요로감염 등의 진단을 받았다. 이후 지난 4일 퇴원한 후 연락이 끊겼고, 부모님이 경찰에 신고를 해 집에 갔다가 숨져있는 고인을 발견했다.

유족은 매체를 통해 "외상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5일에서 6일 넘어가는 새벽 잠든 사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외인사(자연사가 아닌 죽음) 흔적은 없어 부검을 의뢰했고 정확한 사인은 결과가 나오면 알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전했다.

이지수는 최근 KBS2 '개그콘서트'(1999~2020) 후속 코미디쇼 크루로 합류, 연말 방송을 앞두고 있었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1993년 생으로 올해 30세인 이지수는 윤형빈 소극장 출신. 2021년 tvN '코미디빅리그'로 데뷔했으며 '오동나무엔터', '취향저격수', '주마등', '갈라SHOW' 등의 코너에서 활약했다.

이지수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코미디빅리그'는 지난 12일 공식 SNS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코미디빅리그' 측은 이지수의 사진을 게재하며 "누구보다 웃음에 진심이었던 이지수님을 기억한다. 당신의 웃음에 관한 열정을 잊지 않겠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진심을 담아 고인을 애도했다.

고인을 발굴했던 윤형빈은 YTN과 인터뷰를 통해 "얼마 전에도 KBS 신규 코미디 프로그램 크루로 발탁됐다"며 "기대감을 갖고 연습에 매진 중이었는데, 꽃을 피워보지 못하고 떠나게 돼 더욱 안타깝다"라고 전했다. 이어 "개그를 사랑하고 밝고 좋은 친구였는데 너무 아쉽고 안타깝다. 개그를 하고 싶다고 저희를 찾아왔었는데, 재능도 있고 정말 열심히 했었다. 정말 착하고 막내딸 같은 느낌이었다. 지수를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슬픔에 잠겼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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