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르 ‘2조원 대박 신화’ 안상일, 대표직 물러난다

장우정 기자 2023. 7. 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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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채팅 애플리케이션(앱) '아자르(Azar)' 운영사인 하이퍼커넥트를 미국 나스닥 상장사 매치그룹에 2조원에 매각한 안상일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10월부터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안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이퍼커넥트 CEO직을 내려놓는다. 창업 10년만"이라면서 "(앞으로는 매치그룹 아시아 CIO로서) 제가 좋아하는 '새로운 것 만들기'에 집중하겠다. 직접 만들기도 하고, 외부의 유능한 팀과 다양한 형태로 협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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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그룹 아시아서 먹거리·혁신 발굴 CIO로
성공한 창업자, 재창업과 엔젤 투자로 기여

지난 2021년 채팅 애플리케이션(앱) ‘아자르(Azar)’ 운영사인 하이퍼커넥트를 미국 나스닥 상장사 매치그룹에 2조원에 매각한 안상일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10월부터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자신이 창업했던 하이퍼커넥트 경영 전면에서는 물러나는 대신 의장으로서 물밑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7월부터는 매치그룹 아시아의 최고혁신책임자(CIO)를 맡아 새로운 사업을 만들고 외부에서 혁신을 발굴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매치그룹은 안 대표가 하이퍼커넥트 CEO에서 물러나고 그 자리를 린다 김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맡게 된다고 발표했다. 안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이퍼커넥트 CEO직을 내려놓는다. 창업 10년만”이라면서 “(앞으로는 매치그룹 아시아 CIO로서) 제가 좋아하는 ‘새로운 것 만들기’에 집중하겠다. 직접 만들기도 하고, 외부의 유능한 팀과 다양한 형태로 협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최고경영자(CEO). / 하이퍼커넥트 제공

안 대표는 하이퍼커넥트를 매각한 이후에도 매치그룹 소속 전문경영인으로 회사를 이끌어 왔다.

동영상 채팅앱 ‘아자르’ ‘하쿠나라이브’ 운영사인 하이퍼커넥트는 2014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핵심 서비스인 아자르는 해외 매출이 전체의 99%일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이 더 크다. 원하는 상대의 지역·성별을 택한 후 화면을 가로로 넘기면(스와이프) 무작위로 전 세계 가입자와 영상 대화를 할 수 있다. 소셜 데이팅 앱 ‘틴더’ 운영사인 매치그룹은 아자르의 이런 라이브 영상·오디오 기술을 높게 샀다.

업계에서는 안 대표가 최근 모든 자리에서 내려온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창업자와 유사한 길을 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의 배달 앱 시장을 키운 뒤, 회사를 독일계 배달 플랫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한 김 창업자는 이후 DH와의 합작사인 우아DH아시아에서 의장직을 맡아왔다. 김 창업자는 지난 2월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를 내려놓은 데 이어 지난 7일에는 우아DH아시아 의장직도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DH와 우아한형제들의 고문직만 맡겠다고 했다.

김도현 국민대 교수는 “창업자가 회사를 매각한 뒤에도 스타트업 생태계를 떠나지 않고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면서 “2010년 이후 성공한 창업가들이 스타트업 업계 내에서 투자자나 재(연쇄)창업자로 다시 나서는 등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진 창업자 또한 재창업과 스타트업 투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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