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때린 김경율 “원안 比 55% 변경? 숟가락 얹는 거 하나는 기가 막혀”

권준영 2023. 7. 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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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회계사, 서울~양평道 관련 ‘모피아’ 거론하며 김동연 지사 공개 저격
“뭐 시민운동이다 뭐다 해서 가장 흔하게 접한 관료가 ‘모피아’…내 느낌은 ‘기름장어’들”
“‘거짓말’이 기억의 상당 부분 차지…뭐랄까 상대를 개무시 하는 그런 것”
‘원안 대비 55% 변경’ 金 지사 겨냥…“진짜 상양아치도 이런 양아치가 없어”
김동연(왼쪽) 경기도지사와 김경율 회계사. <디지털타임스 DB>
김동연 경기도지사. <디지털타임스 DB>

'조국흑서' 공동저자 김경율 회계사가 "1조 7000억원 규모의 고속도로 사업이 장관의 말 한마디로 백지화될 순 없다"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판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모피아[MOF(Ministry Of Finance)와 마피아(mafia)의 합성어·금융계 사람들이 금융계 내의 재무부 출신들을 일컫는 말) 아니랄까 봐 기회주의적으로 끼어들어서 숟가락 얹는 거 하나는 기가 막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경율 회계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뭐 시민운동이다 뭐다 해서 가장 흔하게 접한 관료가 모피아인데 개인적인 내 느낌은 '기름장어'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계사는 "그리고 실제 접해 맞닥뜨렸을 때 '거짓말'이 기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거짓말이란 것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뭐랄까 상대를 '개무시' 하는 그런 것"이라며 "'니들에게 거짓말 친다 한들', '니들 귀찮아. 그냥 이 자리를 빨리 쫑(끝)내고 싶어' 하는 게 연상되는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동연 경기지사가 신박한 걸 들고 왔다. '원안 대비 55% 변경'"이라면서 "진짜 상양아치도 이런 양아치가 없다. 뭐 맞다면 맞다. 주장인즉슨 물리적 지도상의 그어진 줄을 100% 분모로, 이후 변경안을 분자로 산출한 것"이라고 김동연 경기지사를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회계사들도(아니 뭐 모든 사람들이 일하며 접할 텐데) 비율을 구할 때, 의사 결정 사안과 인과관계가 뚜렷한 것을 가져와서 쓴다"며 "내 개인적인 생각도 그렇고, 기타 예타 분석들에 비추어 원안 대비 변경안을 비교하는 데 많이 쓰이는 것은 투입원가"라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김 지사는 최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발언' 논란을 비판하면서 사업의 정상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야당과 언론이 제기한 의혹을 국토부가 '사업 백지화'로 되받으면서,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이 논란에 휩싸여 있다. 경기도를 책임지고 있는 지사로서 도저히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서울~양평고속도로'는 △애초의 사업목적에 부합하며 △주민의 숙원을 해결할 수 있고 △가장 빠르게 건설할 수 있는 안으로 즉시 추진되어야 한다"고 경기도지사로서 원칙에 입각한 빠른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이어 "교통문제는 1400만 경기도민에게 가장 중요한 민생과제 중 하나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도 경기 동부의 교통환경 개선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경기도지사로서 저는 비상식적인 '국책사업 백지화'를 전면 철회하고, 가장 빠르게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를 통해 국정운영을 정상화하고, 흩어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서울~양평고속도로'는 더 미룰 수 없는 시급한 사업으로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당초 사업목적은 두물머리 일대를 포함한 6번 국도의 교통체증 해소"라며 "평일 출퇴근과 주말 관광수요에 따른 심각한 도로 정체로 양평군민들은 물론 많은 국민이 고통 받고 있다"는 현실을 전했다.

특히 그는 "'서울~양평고속도로'는 경기동부 지역의 교통환경 개선에도 매우 중요한 사업으로 각종 규제로 인프라가 부족한 광주시와 양평군, 신도시가 개발될 하남시 등 지역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축이기 때문"이라며 "특히 2028년까지 3만 3000호가 건설될 예정인 하남 '교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도 중요한 노선으로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오랫동안 일관되게 추진된 사업"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추진되어 온 사업이지만, 최근 노선변경과 백지화 과정에서 문제점과 우려할 만한 부분이 발견된다"면서 "장관의 말 한마디로 백지화가 된 것부터, 변경안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들 그리고 변경안을 추진할 경우 예상되는 사업 차질 가능성 등이 그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1조 7000억원 규모의 고속도로 사업이 장관의 말 한마디로 백지화될 순 없다"며 "저의 경험으로 볼 때 해당 장관의 말 한마디에 이 정도 사업이 뒤집히는 것은 '국정의 난맥상'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더 나아가 의혹 제기를 빌미로 백지화 운운하는 것은 사업을 볼모로 국민을 겁박하는 행태이며,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맹비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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