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정당한 구속영장엔 불체포특권 내려놓자”
김윤나영·신주영 기자 2023. 7. 13. 10:50
의원총회서 민주당 의원들에 요청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정당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서는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겠다는 결의를 공식적으로 선언해달라”고 소속 의원들에게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혁신위원회의 1호 쇄신안을 의원총회에서 추인해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다운 윤리 정당의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며 “신뢰 회복 조치를 우리 스스로 하나하나 해나간다면 국민의 마음을 지금보다 더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경 혁신위원회는 지난달 23일 당 소속 의원 전원의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제출과 체포동의안 당론 가결 채택을 요구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체포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겠다”며 1호 쇄신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당 지도부가 불체포특권 포기 요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김 위원장은 전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부당한 검찰권까지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란 건 아니다”라고 한발 물러섰다. 당 지도부가 정치탄압이라고 판단한 경우에는 체포동의안을 부결해도 용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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