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집’·‘행복배틀’ 이어 ‘오당기’ 화력 불붙었다
ENA 드라마의 화력이 불붙었다. 새 수목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가 ‘행복배틀’과 ‘마당이 있는 집’에 이어 ENA 장르물의 흥행 계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26일(수) 첫 방송되는 ENA 새 수목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이하 ‘오당기’)는 살인사건의 진범을 쫓던 형사가 가족의 감춰진 비밀과 욕망을 마주하게 되는 진실 추적극으로, ENA 표 장르물의 3연타석 홈런을 날릴 기대작이다.
최근 ENA 표 장르물이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행복배틀’은 SNS에서 치열하게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하고,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품위있는 그녀’ ‘내 이름은 김삼순’ 등을 연출한 김윤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엘·진서연·차예련·박효주·우정원 등의 열연이 몰입도를 더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행복을 SNS를 통해 경쟁, 과시하는 요즘 현실과 그 속의 인간 심리를 반영하며 매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전개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 입소문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기록, 화제성도 거머쥐며 안방극장을 달구고 있는 만큼, 종영까지 남은 활약에도 기대가 모인다.
또한 11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마당이 있는 집’은 ENA 장르물에 대한 신뢰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마당이 있는 집’은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를 그린 작품. 김태희·임지연·김성오·최재림 등 배우들의 호연과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을 연출한 정지현 감독의 미장센, 서사, 음악-미술-촬영의 삼박자로 작품-흥행-화제성을 인정받았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흥행에도 성공하며 K-스릴러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이 여세를 몰아 ‘오당기’가 ENA 장르물의 상승세를 이어받을 전망이다. ‘오당기’는 최고 시청률 8.5%(닐슨코리아 기준)로 MB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달성한 바 있는 ‘우아한 가’의 한철수 감독과 권민수 작가가 두 번째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를 높인다. 여기에 나인우(오진성 역), 김지은(고영주 역), 권율(차영운 역)과 함께 배종옥(유정숙 역), 이규한(박기영 역), 정상훈(배민규 역) 등 주연 6인 군단까지 합세했다. 또한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된 동생의 결백을 밝히기 위한 파이터 형사 오진성의 진실 추적, 그리고 각 인물 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해관계와 그 속의 음모들을 밝히는 과정에서의 쫀쫀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행복배틀’ ‘마당이 있는 집’을 이어 ENA 표 웰메이드 장르물의 명맥에 정점을 찍을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오당기’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ENA 새 수목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는 ‘행복배틀’ 후속으로 26일(수)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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