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 이상 해야 성추행” 황당판결…분노한 미녀 인플루언서가 한 행동
10초 이상 지속되지 않았다는게 이유
패러디 영상 봇물…유명인들 비판 잇따라
10초 이상 더러운 짓을 하지 않았다는게 이유다. 검찰은 돌봄노동자에게 징역 3년6개월을 구형했다.
영국 BBC는 12일(현지시간) 이같은 판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셜미디어에서는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한 여고생이 친구와 함께 교실로 가려고 계단을 올라가고 있는데 바지가 내려졌다. 또 누군가의 손이 자신의 엉덩이를 만졌고 속옷을 잡아당겼다.
해당 학생이 돌아보자 한 남성이 “장난인거 알지”라고 했다. 이에 여고생은 학교돌봄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안토니오 아볼라(66)를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동의 없이 여고생의 몸을 만진 것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장난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재판에 넘겨진 그에 대해 검찰은 징역 3년6개월을 구형했다. 그러나 판사는 “10초 이상 지속되지 않았기 때문에 범죄 구성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아볼라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은밀한 신체 부위를 누군가가 만지는데도 침묵 속에 카메라를 바라보며 속으로 10초를 세는 패러디 영상까지 등장했다. 첫번째 패러디 영상은 화이트 로터스 배우 파올로 카밀라가 찍었다.
그는 이런 동영상들은 사실 보기 불편한데 이들은 10초가 얼마나 긴 시간인지 느껴보라고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카밀라에 이어 수천명이 뒤따랐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2940만명으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인플루언서 치아라 페라니도 동참했다.
또 다른 인플루언서 프란체스코 치코네티는 틱톡에 “10초가 긴 시간이 아니라고 누가 판정을 내리는데, 누가 성추행을 당하면서 초까지 재고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남자는 여자 몸에 함부로 손을 댈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죄를 선고한 판사의 결정은 이탈리아 사회에서 성희롱을 얼마나 정당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피해 여학생은 현지 일간 코리에레 델리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판사들은 그가 장난쳤다고 판결했다”며 “그러나 내게는 장난이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학생은 “그는 내 엉덩이를 더듬었고 속옷을 잡아당기는 등 추악한 짓을 저질렀다”며 “그 몇초는 나에게 짧은 시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60대 남성이 10대 여학생에게 할 장난도 아니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학교와 사법제도에 큰 배신감을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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