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메이저 퀸' 전인지 "그랜드 슬램이 부담? 동기부여 된다"

다나 오픈 출전…다음달 AIG 위민스 오픈 준비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는 '메이저 퀸' 전인지(29‧KB금융그룹)가 부담보다는 동기부여로 다가온다고 밝혔다.

전인지는 14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에서 나흘 동안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나 오픈에 출전한다.

대회를 앞두고 전인지는 "이번 대회 이후 한 주 쉬었다가 유럽에서 펼쳐질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두개의 메이저 대회가 남아있는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며 계획을 밝혔다.

LPGA 투어는 오는 27일부터 프랑스 에비앙에서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이어 스코틀랜드에서 트러스트 골프 위민스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을 잉글랜드에서 메이저 대회 AIG 위민스 오픈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인지는 "에비앙 챔피언십은 최저타수 기록을 갖고 있어서 참가할 때마다 스스로 다른 도전을 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준다. AIG 위민스 오픈은 '그랜드 슬램' 달성이라는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되는 대회"라면서 "잘 준비해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현재까지 LPGA투어에서 기록한 4승 중 3승이 메이저대회일 정도로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특히 2015년 US 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지난해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등 각기 다른 세 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다가올 AIG 위민스 오픈에서 우승할 경우 LPGA 통산 9번째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여자골프는 5대 메이저대회 중 4개 대회를 석권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으로 인정 받는다. 5대 메이저대회를 전부 우승할 경우 '슈퍼 그랜드슬램'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전인지는 "생각보다 (그랜드 슬램 달성이라는) 부담감을 잘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오히려 아무런 동기부여나 목표가 없이 플레이하는 것보다 기록 달성이 눈앞에 놓여 있을 때 의지가 불탄다"면서 "어떻게 하면 좋은 기량이 나올 수 있을지, 더 좋은 샷을 하면서 마무리 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고 대회 준비를 하고 있다"며 당당한 각오를 전했다.

전인지는 올해 무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직전 US 여자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홀인원을 잡아내면서 그나마 아쉬움을 달랬다.

전인지는 "지난 대회 마지막 날 기록한 홀인원의 좋은 기운이 이어져서 좋은 성적으로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기에는 샷, 퍼팅, 숏게임 모든 부분에서 보완하고 싶은 부분들이 있었다. 후반기에는 조금 더 내 플레이를 믿고, 자신 있게 경기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