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한국석유공사와 ‘동해가스전 활용 CCS 실증사업’ 사전 기본설계 용역계약 체결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7. 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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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CCS 상용화 사업 교두보 마련
신규 에너지 사업 전환 대응체계 구축
계동 사옥 모습 [사진 =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국내 최대 규모의 이산화탄소 저장탱크로 거듭날 동해가스전 활용 CCS 연구 및 실증을 위한 초석을 다진다.

현대건설은 지난 12일 한국석유공사와 ‘동해가스전 활용 CCS 실증사업 사전 기본설계(Pre-FEED) 수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동해가스전 활용 CCS 실증사업은 고갈된 동해가스전에 연간 120만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프로젝트다. CCS 상용화 시도는 이번이 국내 최초다.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이에 앞서 현대건설은 예비타당성조사의 시설구축계획서 작성 및 실증사업의 성공적 착수를 위한 사전 기본설계를 6개월 동안 수행한다.

울산에서 남동쪽으로 58㎞ 지점에 위치한 동해가스전은 국내 유일의 석유자원 생산시설로, 1998년 발견돼 2004년 생산을 개시한 이후 2021년 12월 31일 가스생산이 최종 종료됐다.

특히 고갈된 저류층은 탐사·개발·생산 과정에서 취득한 데이터가 누적돼 있고 충분한 용량의 저장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이산화탄소 저장소로 활용하기 쉽다.

현대건설은 천연가스 생산 시 운용했던 해상플랫폼, 해저주입시설 등 기존 설비와 허브터미널, 파이프라인 등 신규 설비를 아울러 이산화탄소 수송과 저장에 필요한 육·해상 영역의 인프라를 대상으로 사전 기본설계를 수행한다.

이번 사전 기본설계 결과는 동해가스전 활용 CCS 사업 전반의 정책 및 추진전략 수립의 근거로 활용된다.

또한 본 프로젝트 수행을 계기로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 분야의 핵심기술을 고도화함으로써 이산화탄소 저장시설 설계에서 시공까지 분야 전체를 아우르는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당사는 탄소중립을 위한 신사업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신규 에너지 전환사업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왔다”며 “국내 최초로 CCS를 상용화하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외 CCS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물론 전 지구적 탄소중립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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