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현지 생산으로 美 공략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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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000270)가 미국 현지 공장에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를 생산한다.
EV9은 기아가 최초로 미국에서 조립생산하는 전기차로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기아의 EV9 현지 생산 전략에 따라 미국 자동차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 EV9의 현지 생산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다소 판매가 주춤한 순수 전기차 판매 확대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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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최초의 美 전기차 생산모델
가장 중요한 美시장 더 커질 듯
IRA 규제 대응해 보조금 취득 목표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기아(000270)가 미국 현지 공장에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를 생산한다. EV9은 기아가 최초로 미국에서 조립생산하는 전기차로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지 생산을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규제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미국 조지아주 생산공장에 2억달러(약 26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내년부터 EV9 생산을 추진한다. EV9은 기아의 5번째 현지 생산모델이자 최초의 현지 전기차 생산모델이 될 전망이다. 기아는 현재 미국 현지에서 텔루라이드, 쏘렌토, 스포티지, K5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미 올 상반기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쓰며 순항 중이다. 기아는 올 1~6월 동안 미국에서 총 39만4333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을 18.3% 늘리는 데 성공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올해 성장 목표인 12.6%를 훌쩍 상회하는 성적을 낸 것이다.
특히 친환경차의 선전에 눈에 띈다. 기아가 올 상반기 미국에서 판매한 친환경차는 총 6만409대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무려 40.2%나 증가했다. 이는 역대 반기 최다 판매로, 전체 판매량에서도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15.3%까지 치고 올랐다. 2021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5.1%였던 점을 감안하면 짧은 시간 동안 3배나 성장한 것이다. 스포티지, 니로, 쏘렌토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판매호조를 보인 덕이다.
기아 EV9의 현지 생산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다소 판매가 주춤한 순수 전기차 판매 확대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올 상반기 미국에서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썼지만, 전기차 판매는 오히려 뒷걸음쳐 26.4% 감소한 1만3864대를 기록했다. 미국이 IRA 세부지침을 발표하며 보조금 지급 규정을 까다롭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IRA 세부지침에 따르면 △북미 최종 조립 △북미지역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 △미국이나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채굴·가공한 핵심 광물의 40% 이상 사용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기아는 EV9의 현지 생산체계를 갖춰 보조금 지원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 개최한 ‘2023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기아는 IRA에 대응해 현지 생산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기아는 “미국에서는 2024년부터 북미 시장 주력 차종을 시작으로 여러 차급의 현지 생산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EV9을 시작으로 향후 다른 전기차의 현지 생산도 예상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문가들도 이번 EV9 현지 생산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IRA 규제에 대응해 현지 조립요건을 충족하는 것이 우선 가장 중요하다”며 “기아가 내부적으로 오랜 기간 중장기 전략을 꼼꼼히 만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현지 생산은 그 전략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진 (ji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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