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응천 "이상민만큼 소신 있는 분 있나…할 말은 해야"

박상곤 기자 2023. 7. 1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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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분당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당 지도부로부터 엄중 조치를 받은 것에 대해 "이 의원만큼 당을 생각하고 소신을 갖고 말씀하셨던 분이 누가 있냐"고 했다.

조 의원은 "이상민 선배도 결별이나 분당을 현실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으로 얘기해본 적이 없지만, 저도 역시 그걸(분당을) 생각한 적이 없고 만약에 했다면 그걸 할 각오로 목숨 걸고 우리 당의 혁신과 쇄신을 위해서 싸워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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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산불진압 헬기의 야간운항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4.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분당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당 지도부로부터 엄중 조치를 받은 것에 대해 "이 의원만큼 당을 생각하고 소신을 갖고 말씀하셨던 분이 누가 있냐"고 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유쾌한 결별이라는 게 거대 정당에서 기득권이나 누리는 그런 안주하는 정치를 할 게 아니다. 유쾌한 결별을 할 각오로 자신의 유불리를 염두에 두지 않고 당을 위해 해야 할 말은 하는 정치 그런 정치를 하겠다는 취지로 읽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3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당내 친명계(친이재명계)·비명계(비이재명계) 간 갈등에 대해 "도저히 뜻이 안 맞고 방향을 같이 할 수 없다고 한다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하고 해야 되지 않겠나"라며 사실상의 분당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12일 이 의원의 발언이 용인될 수 있는 선을 넘었다며 이 의원에 대해 엄중 경고를 조치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상민 의원 발언이 도를 넘고 있고, 당의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이 해당행위(당에 해를 끼치는 행위)이기 때문에 지도부가 엄중 경고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상민 선배도 결별이나 분당을 현실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으로 얘기해본 적이 없지만, 저도 역시 그걸(분당을) 생각한 적이 없고 만약에 했다면 그걸 할 각오로 목숨 걸고 우리 당의 혁신과 쇄신을 위해서 싸워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파적 이익에 공모하거나 강성 지지층에 영합하기 위해 국민적 동의를 얻기 어려운 법안, 정책을 강행하고 상식이나 보편적인 가치와 동떨어진 언행으로 국민적 신망을 저버리게 한 것은 해당 행위가 아니냐"며 "기득권에 안주하지 말고 처절하게 할 말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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