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순방 중 윤석년 KBS 이사 해임안 재가

12일(현지 시각) 리투아니아 현지에서 전자 결재

4박 6일 일정으로 해외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 조작 의혹’으로 기소된 윤석년 KBS 이사를 해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발언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 회담을 마친 뒤 한국 시각으로 당일 밤 11시 윤 이사의 해임안을 현지에서 전자결재로 재가했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지난 12일 오전 윤석년 이사의 해임 제청안을 의결한 뒤 당일에 이뤄진 것이다.

윤 이사는 지난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당시 심사위원장으로, 점수 조작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받고 있다.

방통위는 “윤 이사는 위법한 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KBS 이사로서 적절한 직무 수행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윤 대통령에 해임을 건의한 바 있다.

관련법에 따라 이사회 결원이 생겼을 경우엔 30일 이내에 보궐이사를 임명해야 한다. 임명 권한은 방통위에 있으며, 방통위는 조만간 보궐 이사를 선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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