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또 평양 동쪽 외곽서 ICBM 발사…실패 가능성 의식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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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12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쏜 장소는 평양의 통상적인 미사일 발사 지점에서 멀리 떨어진 외곽으로 나타났다.
이에 북한은 다시금 화성-18형을 발사한다면 종래의 순안 등을 장소로 택해 신형 전략무기 개발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성능을 재확인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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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북한이 지난 12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쏜 장소는 평양의 통상적인 미사일 발사 지점에서 멀리 떨어진 외곽으로 나타났다.
신형 미사일의 최대 성능 시험 발사였던 만큼 지난 5월 31일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에 이은 연속 낭패 가능성에 대한 부담으로 평소와는 다른 장소를 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13일 북한이 공개한 전날 화성-18형 발사 장면을 보면, 미사일은 평양 북쪽에 위치한 순안국제공항에서 동남쪽으로 약 30㎞ 떨어진 대동강 변에서 날아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의 배경 상으로는 지난 4월 13일 화성-18형 첫 시험발사 당시와 동일한 장소로 보인다. 이곳 주변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별장이 있다고 알려졌다.
화성-15형, 화성-17형 등 기존 ICBM은 순안국제공항에서 쏘는 게 보통이었다. 아스팔트가 깔린 개활지인 데다가 ICBM 조립시설이 있는 신리가 바로 옆이어서 미사일 보관 및 운반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춘 곳이다.
그런데도 화성-18형을 순안공항이 아닌 새로운 지점에서 연거푸 두 번 쏜 것은 시험발사의 특징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만약 순안에서 발사 실패할 경우 주민 동요 가능성이 크고, 야심 차게 쐈던 군사정찰위성 실패에 이어 발사체 추락 사례가 누적돼 대외 망신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3월 16일 순안에서 쐈던 화성-17형이 고도 20㎞ 미만에서 폭발하면서 파편 조각들이 떨어지는 장면을 주민들이 목격했다는 증언도 있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순안에서 발사했다가 실패할 경우 내부적 리스크가 크다"며 "이번이 2차 발사였으므로 아직 신뢰성을 완벽히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4월 1차 발사 때 3천㎞ 미만이었던 화성-18형 정점 고도를 이번에는 6천648㎞로 끌어올렸다고 이날 보도했다. 석 달 만에, 고작 두 차례 시도에서 세계 ICBM 역사상 유례없는 수준의 고도를 달성한 셈이다.
이는 곧 신형 ICBM의 고체연료 최적 배합은 물론 그 성능 발휘에 필요한 각종 고성능 복합소재 가공 및 개발 등에 성공했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
이에 북한은 다시금 화성-18형을 발사한다면 종래의 순안 등을 장소로 택해 신형 전략무기 개발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성능을 재확인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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