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일 정상회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매듭 푸는 터닝포인트”

정대연·문광호 기자 2023. 7. 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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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한 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빌뉴스|김창길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과 관련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문제의 매듭을 푸는 등 중요한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13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이)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요구를 당당히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한 호텔에서 기시다 총리와 만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두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인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최종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면서 “계획대로 방류의 전 과정이 이행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방류에 대한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도 참여토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총리로서 해양 방출 안전성에 만전을 기해 자국민 및 한국 국민들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방출은 하지 않겠다”면서도 윤 대통령이 요청한 방류 점검 과정의 한국 전문가 참여에 대해선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윤 원내대표는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의 요청을 사실상 모두 수용했다”고 주장하며 “이제 (더불어)민주당은 IAEA의 과학적 결론을 받아들이고, 우리 당과 함께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수산업을 살리기 위한 보다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기시다 총리가 한국 전문가 참여 요청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사실상 수용했다고 본다”며 “구체적·실무적 얘기는 정상 간 할 수 없으니, 후속조치들은 관계 부처가 외교 절차를 통해 논의해서 마무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은)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더라도 기준치 초과 시 즉각 방류를 중단하고 우리 측에 그 사실을 바로 알려달라며 실효성 있는 후속조치를 요구했고, 기시다 총리도 이에 화답했다”며 “방류 전 과정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모니터링 정보를 우리 측과 실시간 공유하고 방류 점검 과정에 우리 전문가도 참여토록 요청한 만큼 우리 정부의 주체적 참여에 기반을 둔 실질적 성과를 끌어내기 위한 노력임을 안다”고 말했다. 강대식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국민적 우려를 전달하고 안전장치 마련을 요청하고 기시다 총리도 즉각 응답했다”며 “이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한 터무니없는 의혹 제기보다는 스스로 돌아보고 본인 의혹부터 해소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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