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민주 '양평고속도 국조'에 "대상은 문재인 정부"(종합)

이지율 기자 2023. 7. 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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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3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 국정조사를 요구하자 "대상은 문재인 정부"라고 역공을 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안 노선 검토가 특혜를 위한 것이었다면 문재인 정부가 대통령 당선자 가족에게 잘 보이려고 애썼다는 것인지 민주당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면 그 대상은 윤석열 정부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가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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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서 추진한 일…문 대통령이 밝힐 사안"
"이재명 국정조사만 해도 시간 모자라"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07.1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지율 정성원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13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 국정조사를 요구하자 "대상은 문재인 정부"라고 역공을 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안 노선 검토가 특혜를 위한 것이었다면 문재인 정부가 대통령 당선자 가족에게 잘 보이려고 애썼다는 것인지 민주당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면 그 대상은 윤석열 정부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가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최적 대안 노선 검토를 포함한 타당성 조사 방침 결정과 낙찰자 선정은 모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 이전 문재인 정부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윤석열 정부나 인수위 개입 증거는 물론 그렇게 추정할 만한 정황조차 없는데 도대체 무엇을 두고 국정조사를 하자는 것인지 기가 막힐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이 원하는 정략적 이득이란 사법 리스크 등 당내 문제로부터 국민의 시선을 돌리는 한편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내려 윤석열 정부를 흔들고 총선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것"이라며 "우리 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선동에 대해 분명한 진실을 국민께 알리고 선동의 민낯을 낱낱이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 등 현안 질의를 위해 오는 14일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를 요구한 데 대해선 "시기적, 정치 도의적으로 맞지 않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강대식 최고위원은 "이 문제는 합리적 대안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민주당의 저급한 정치 공세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국토교통부는 정해진 법률과 규정에 따라 고속도로를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강 최고위원은 "국정조사야말로 진실 표명이 아닌 합법적으로 의혹을 양산할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 것에 불과하다"며 "민주당은 종점이 왜 바뀌었는지 대통령께서 답을 하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밝히면 쉽게 해결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도 "만약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면 민주당 민노총 일심동체의 국정조사, 대장동 국정조사, 백현동 국정조사, 쌍방울 대북송금 국정조사 그리고 여배우 스캔들 국정조사까지 365일 내내 이재명 대표 관련 국정조사만 해도 시간이 모자랄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문재인 정부 당시 민주당 군수·당협위원장들이 강하IC 설치를 요구하면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이 바뀌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원안(예타안)에는 강하IC 얘기가 없었는데 어떤 과정에서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종점이 변경됐느냐'는 질문에 "주민들이 강하IC를 설치해 달라고 한 것으로 그게 바로 2021년 5월 민주당 정부 때"라며 "정동균 당시 양평군수가 2021년 5월 당정협의를 다 거치고 민주당에 찾아가서 강하IC를 설치해달라 그랬고 그걸 받아들여서 강하 IC를 넣으면서 (종점이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비타당성조사는 문재인 정부 때 했고 당시 문 정부 국토부에서 대안 노선을 검토하라고 한 게 정확하게 나온다"며 "3월에서 5월 사이에 이미 강상면으로 검토를 해야 된다고 결론이 대충 나왔고 본격적인 것은 그 이후에 양평군에서 요구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l2@newsis.com, jungsw@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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