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과 무력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위로"

김정한 기자 2023. 7. 1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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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할아버지는 플로르 버스 정류장에 산다.

아기 코끼리의 존재조차 알아채지 못하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앙리 할아버지는 아기 코끼리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다.

슬슬 아기 코끼리가 걱정되기 시작한 앙리 할아버지는 아기 코끼리를 데리고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정류장을 벗어난다.

그런데도 이 덤덤한 어조가 오히려 마음속 깊이 스며들어 앙리 할아버지의 모습에, 또 무심히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의 모습에 우리 자신을 비춰 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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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한 외로움이 다른 외로움에게'
한 외로움이 다른 외로움에게(책읽는곰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앙리 할아버지는 플로르 버스 정류장에 산다. 꽤 오랜 시간 그곳에서 지냈지만, 할아버지를 눈여겨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앙리 할아버지는 그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사람들 발걸음 소리, 자동차 브레이크 소리, 출입문 여닫는 소리 같은 갖가지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지낸다.

그런데 바람이 몹시 불던 어느 날, 아기 코끼리 한 마리가 앙리 할아버지 곁에 다가와 앉는다. 아기 코끼리의 존재조차 알아채지 못하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앙리 할아버지는 아기 코끼리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다.

이윽고 바람이 잦아들고 어둠이 내려앉지만, 아기 코끼리는 좀처럼 떠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슬슬 아기 코끼리가 걱정되기 시작한 앙리 할아버지는 아기 코끼리를 데리고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정류장을 벗어난다. 앙리 할아버지 앞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저자는 앙리 할아버지의 소외된 삶을 건조하리만치 덤덤한 어조로 들려준다. 그런데도 이 덤덤한 어조가 오히려 마음속 깊이 스며들어 앙리 할아버지의 모습에, 또 무심히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의 모습에 우리 자신을 비춰 보게 만든다.

△ 한 외로움이 다른 외로움에게/ 나탈리 비스 글/ 쥘리에트 라그랑주 그림/ 김윤진 옮김/ 책읽는곰/ 1만50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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