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하나에 1억 ‘잭팟’…美 농장서 금화 700여개 발견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7. 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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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켄터키주의 한 농장에서 발견된 동전들. [사진 = 미 화폐보증회사(NGC)]
미국의 한 농장에서 남북전쟁 당시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동전 700여개가 발견됐다. 이 중 대부분이 금화로 하나당 1억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주에 위치한 시골 농장에 묻혀 있던 동전 700여개 이상이 발견됐다.

희귀 동전을 수집하는 미국 고브민트사에 따르면 발견된 동전 중 95%는 금화다.

농장에선 1840~1860년대 사이에 주조된 1달러, 10달러, 20달러짜리 금화 등이 발견됐고, 미국 플로리다의 화폐 보증 회사(NGC)에서 진위 확인을 마쳤다.

이 중 가장 희귀한 것은 1863년 주조된 20달러짜리 금화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과학 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는 이 동전에 ‘우리는 신을 믿는다’(In god We Trust)라는 문구가 없기 때문에 매우 희귀하다며 동전 하나의 가치가 최소 10만달러(한화 약 1억2000만원)라고 밝혔다.

이 문구는 1866년 남북전쟁이 끝난 이후 모든 금화와 은화에 추가됐다.

전문가들은 남북전쟁 동안 켄터키인들이 재산을 도난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땅에 돈을 묻었을 수 있다고 봤다.

조지아 서던대 라이언 맥누트 고고학 교수는 “켄터키는 북부와 남부의 경계에 있어 공격에 취약했다”며 “남북전쟁 당시 많은 미국인이 돈을 땅에 묻었고 그 결과 엄청난 양의 주화가 유통되지 못하고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고브민트사의 주화 딜러인 제프 가렛은 “누군가 내게 희귀한 동전 발견에 대해 조언을 구할 때면 항상 흥분되지만, 이 동전들을 다룰 기회는 내 경력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가 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발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발견된 동전은 고브민트사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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