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800조 넘은 가계부채 위험…정부여당, 추경 나서야"

문창석 기자 이서영 기자 2023. 7. 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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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최근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 "현장의 위험성이나 부채 문제의 폭발성을 고려해 정부여당은 신속하게 추경 협상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전문가 부채위기 간담회'에 참석해 "부채 문제는 민생 위기를 넘어서서 경제 전체 위기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전에 과감하고 신속한 대책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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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경제 전체 위기로 확산 우려…신속한 대책 필요"
민생채무 상담센터 개소…"다양한 채무조정 방안 제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전문가 부채위기 간담회 및 민생채무 희망플러스 상담센터 현판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7.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이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최근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 "현장의 위험성이나 부채 문제의 폭발성을 고려해 정부여당은 신속하게 추경 협상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전문가 부채위기 간담회'에 참석해 "부채 문제는 민생 위기를 넘어서서 경제 전체 위기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전에 과감하고 신속한 대책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미 가계부채 문제는 위기 국면"이라며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이미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2%가 됐다고 한다. 1800조원을 넘었다는데 정말로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중에서도 취약계층이 더 문제"라며 "빚 갚으면 생계를 잇기 어려운 국민이 현재 300만명에 육박했다. 취약계층 대출도 1년 사이 1조2000억원 늘어났다. 제2금융권에서 저축은행 연체율은 5%를 넘어섰다. 대부업체 연체율은 11%다.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상복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금 가계 부채, 소상공인 부채, 자영업자 부채 등이 물밑에서 잠복되고 있다"며 "시급하게 정부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정부 당국에 끊임없이 서민 가계부채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 개선되거나 현실적인 대안은 전혀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가계부채 문제가 서민들의 삶을 엄청나게 옥죄는 일이 벌어질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때가 되면 좋아지겠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지' 이런 생각으로는 현재의 위기를 넘기기가 어렵다"며 "정부에 대책을 강구하도록 촉구하고 현실적인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민생채무 희망플러스 상담센터' 개소식도 가졌다. 공동 센터장을 맡은 제윤경 전 민주당 의원은 간담회에서 "상담을 통해 현실을 취합하고 처우를 개선해 정상 채무자로 전환될 수 있는 다양한 채무 조정 방안들을 솔루션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외국에선 갚을 능력이 안 되면 (빚을) 변제해주고 다시 출발할 수 있게 해주기에 경제활력 회복에 도움이 되지만, 우리는 한번 빚지면 죽을 때까지 쫒아다니며서 받을 수 없는 채권을 갖고 일상을 옥죈다"며 "적정선에서 정리해 주는 게 필요하다. 이 절차가 매우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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