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3%로 '뚝'…이달 마지막 금리 인상 되나
[앵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3%대까지 내려왔습니다.
근원 물가도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는데요.
이에 따라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연준이 이달 마지막 인상에 나설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뉴욕에서 강건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둔화세를 이어가며 2%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3% 올라 5월에 비해 크게 둔화한 것은 물론 지난 2021년 3월 이후 최소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9.1%로 최정점을 찍은 지 꼭 1년 만에 3분의 1수준까지 떨어진 것입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5월 5.3%에서 지난달 4.8%로 낮아져 뚜렷한 둔화흐름을 보였습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앞두고 기대를 웃도는 수준의 물가 지표가 발표되면서 연준이 예고한 대로 금리 인상을 재개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앞서 열 차례 연속 인상 끝에 지난달 금리를 동결한 연준은 이달부터 다시 인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지난달 21일)> "FOMC 18명 위원 중 16명, 거의 대부분이 금리 추가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다수는 올해 두 번 더 올려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제가 전망대로 흘러간다면 꽤 좋은 추측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 전망은 여전히 근원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의 두 배를 웃도는 상황이란 점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대신에 연준이 이달을 끝으로 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지만 연준 인사들은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기름값이 다시 들썩이고 강력한 고용시장이 지속되는 등 불안요소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강건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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