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우크라이나 어린이 그림, 한국 전시 추진”
“작품 구매 통한 기부로 피난민 지원”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 배우자 디아나 나우세디에네 여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배우자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의 초청으로 빌뉴스의 우크라이나 센터에서 우크라이나 아동, 여성, 청년들과 만났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우크라이나 센터는 유럽연합(EU) 회원국 내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위해 처음으로 지어진 곳이다. 피난민들에게 자녀 임시보육, 어린이 교육, 문화 강의, 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다.
김 여사는 젤렌스카 여사에게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자유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젤렌스카 여사가 지난 5월 방한한 뒤 2개월 만의 재회다.
김 여사는 우크라이나 센터에 전시된 어린이들의 그림 전시를 관람한 뒤 “평화와 희망에 대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진다. 한국에도 그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한국에서의 작품 전시를 추진할 뜻을 밝혔다. 김 여사는 “가능하다면 작품 구매를 통한 기부로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을 지원하겠다”고 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김 여사는 또한 우크라이나 센터 어린이들의 노래 발표를 듣고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의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 여사는 이어 리투아니아, 일본, 프랑스, 튀르키예, 그리스, 폴란드 등 나토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 리투아니아 대공 궁전의 역사, 문화, 일상 등에 대한 전시를 관람했다. 김 여사는 “한 나라의 생활상, 가치관, 사고방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문화예술이야말로 그 국민들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매개체”라고 했다. 이후 나토 정상 배우자들은 대공 궁전 관람 뒤 궁전 내 바로크 도서관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김 여사는 배우자 프로그램을 준비한 나우세디에네 여사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나우세디에네 여사는 딸 우그네가 한국에서 유학했었다고 소개하며 한국에 대해 좋은 기억이 있다고 화답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빌뉴스 |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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