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정권 교체기 공무원들은 신정권에 줄…양평 고속도 떠넘기면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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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양평고속도로 종점 부근 노선 변경에 대해 여권이 '문재인 정부시절 추진했던 일'이라고 떠넘기면 곤란하다며 그렇게 보는 까닭으로 '공무원의 특성'을 들었다.
공무원들은 저무는 해보다는 떠오르는 해 쪽을 향해 줄서기 마련이기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과 동시에 양평고속도로 변경건을 일사천리로 진행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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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양평고속도로 종점 부근 노선 변경에 대해 여권이 '문재인 정부시절 추진했던 일'이라고 떠넘기면 곤란하다며 그렇게 보는 까닭으로 '공무원의 특성'을 들었다.
공무원들은 저무는 해보다는 떠오르는 해 쪽을 향해 줄서기 마련이기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과 동시에 양평고속도로 변경건을 일사천리로 진행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해 5월 2일 있었던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소개했다.
당시 국토부 여당 간사로 있었던 조 의원은 "어떤 일이 있었냐하면 밤 11시가 좀 넘어 인사청문회가 끝나자 복도가 시끌시끌하고 막 환호성이 들리더라"고 했다.
조 의원은 "뭔가 봤더니 국토부 공무원들이 공직 후보자(원희룡)를 둘러싸 '파이팅, 너무 잘하셨습니다'고 하더라"며 "그때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이고 문형욱 장관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3월 9일 (윤 대통령 당선) 이후 제가 본 국토부의 공무원들은 이미 영혼은 신정부에 가 있었다. 그러니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보는 앞에서 공직 후보자를 둘러싸고 헹가래만 치지 않았을 뿐 야심한 밤에 환호성을 지르고 난리를 피운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그때 제가 그중(국토부 공무원)에서 제일 높은 사람을 불러 '어떻게 이럴 수 있냐. 아직 정권이 안 바뀌었다' '당신들 장관 아직 있다. 창피하지 않냐'고 하니 '저는 고함 안 질렀습니다'라고 하더라"며 여권을 향해 '문재인 정권 때 용역 발주하지 않았느냐'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고 각을 세웠다.
"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민주당이 거짓 정지 선동, 정치 공세를 계속할 거라면 차라리 이 정부 내에서는 하지 않겠다"고 강성발언을 한 원희룡 장관과 관련해선 "장관으로서는 할 수 없는 기행이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자기 진영 강성 지지층으로부터는 오랜만에 정말 뼈 때리는 인상적인 홈런을 치는 대형 선수가 나온 것"이라며 다분히 지지층을 겨냥한 의도적, 정치적 발언으로 판단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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