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복심’ 윤건영, 尹에 “국제 호구 인증, 文정부면 이렇게 안 해”

배민영 2023. 7. 1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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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초선·서울 구로을)은 13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전날 열렸던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국제적으로 용인해준 거지 않나"라며 "정상회담이 대한민국이 일본 들러리 서는 장이 돼 버린 것이다. 국제적으로 호구 인증한 것"이라고 혹평했다.

윤 의원은 이러한 조건을 일본 측이 수용했는지를 정의용 전 외교부 장관에게 물어보니 '택도 없는 소리 하지 마라'라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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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초선·서울 구로을)은 13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전날 열렸던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국제적으로 용인해준 거지 않나”라며 “정상회담이 대한민국이 일본 들러리 서는 장이 돼 버린 것이다. 국제적으로 호구 인증한 것”이라고 혹평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닌 것 같다. 실망 그 자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기시다 (일본) 총리가 방류를 통보했고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걸 용인한다, 그럼 대한민국 국민들은 누구를 믿고 누구를 의지하라는 말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대한민국 국민의 80%가 불안해하고 반대한다면 대통령으로서 그 뜻을 전달할 의무가 있는데 그 의무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라며 “심각한 직무유기”라고도 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문재인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은 “단언컨대 문재인정부라면 이렇게 안 한다”고 했다. 그는 “2021년 4월 일본 정부가 방류 결정을 내렸을 때 문재인정부는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정부 입장을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당시 정부가 과학적 근거 제시 및 공유, 한국 정부와 사전 협의, 검증 과정에 한국 전문가 참여 등 세 가지 전제조건을 일본 측에 요구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윤 의원은 이러한 조건을 일본 측이 수용했는지를 정의용 전 외교부 장관에게 물어보니 ‘택도 없는 소리 하지 마라’라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의혹에 대해선 “옛날 어르신들이 ‘시끄러운 쪽이 범인’이라고 했다”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도마에 올렸다. 윤 의원은 “야당이 의혹을 제기한다고 해서 1조8000억원짜리 국책사업을 백지화한다는 게 과연 상식에 맞는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종점이 바뀌면 용산에 사는 분이 이득을 보는가, 양산에 사는 분이 이득을 보는가”라며 “땅 한 평 가진 분은 용산 아닌가”라고 했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가 양평군 강상면 일대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전임 양평군수와 친하다는 세간의 말에 대해선 “택도 없는 이야기”라고 잘라 말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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