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차례 연속 금리 동결...연 3.5% 유지
수출 부진 계속…경기 침체 우려 커져
새마을금고 부실 우려 등 2금융권 불안도 영향
한미 금리 격차 1.75%p…더 벌어질 수 있어 부담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이번에도 동결했습니다.
네 차례 연속 동결로, 연 3.5%를 유지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형원 기자!
[기자]
네, 한국은행입니다.
[앵커]
금리를 이번에도 동결했죠?
[기자]
네, 시장 예상대로입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 오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기존에 적용되고 있는 연 3.5% 금리를 유지한 겁니다.
지난 2월부터 이어진 금리 동결, 이번이 벌써 네 번째입니다.
[앵커]
4연속 동결 배경도 짚어보죠.
[기자]
우선 물가가 어느 정도 잡힌 점이 주효했습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2.7%에 그쳤습니다.
올해 1월부터 이어진 내림세에 21개월 만에 2%대를 기록한 겁니다.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점도 동결 배경으로 꼽힙니다.
주요국의 통화 긴축 기조 속에 중국 경기 회복마저 지연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금리가 경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겁니다.
여기에 최근 새마을금고 부실 우려와 부동산 PF 등을 중심으로 한 2금융권 불안 요인도 금리 동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잇따른 동결 결정으로 부담스러운 대목도 있죠?
[기자]
네, 우선 한미 금리 격차입니다.
이미 역전차는 1.75%포인트에 달하는데요.
이번 달 말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올린다면 이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됩니다.
역대 최대 수준인 2%포인트까지 벌어진다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환율이 출렁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 가계부채도 부담스러운 대목인데요.
고금리에 주춤했던 가계 대출이 지난 4월부터 다시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금융시장 반응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시장은 차분한 모습입니다.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기 때문인데요.
밤사이 미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가예상치보다 낮은 데 호응해 증시는 상승 출발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어제보다 0.59% 올라 2,589.89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2590선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0.61% 오른 885.21로 장을 열었는데요.
지금은 890대에서 오름세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13.7원 내린 1,275.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현재는 1279원대에서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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