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가계부채 정말 위험한데 정부는 안이하게 생각”

민현배 기자 2023. 7. 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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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문제, 경제 전체 위기로 확산할 수 있어 신속한 대책 마련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부채위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인천 계양을)는 13일 “부채 문제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하는 가구들이 늘고, 앞으로도 가계부채가 서민들의 삶을 엄청나게 옥죄는 일이 벌어질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전문가 부채위기 간담회 및 민생채무 상담센터 개소식’에서 “저희가 정부 당국에 끊임없이 서민 가계부채를 얘기하고 있지만 실제로 개선되거나 현실적인 대안은 전혀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미 가계부채 문제가 위기 국면이라는 게 저의 판단이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이미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2%가 됐다고 한다. 1천800조원을 넘었다는데 정말로 심각하고 이 중에서도 취약계층들이 더 문제인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빚 갚으면 생계를 잇기 어려운 국민이 현재 300만명에 육박하고 취약계층 대출도 1년 사이에 1조2천억원 늘어났다고 한다. 이미 제2금융권에서 저축은행 연체율이 5%를 넘어섰다고 한다.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대부업체 연체율은 11%로 정말 심각한 상황이다. 부채 문제가 민생 위기를 넘어서서 경제 전체 위기로 확산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전에 과감하고 신속한 대책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정부의 안이한 생각이 정말 문제다. ‘때가 되면 좋아지겠지,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되겠지’ 이런 생각으로는 현재의 위기를 넘기기가 어렵다고 본다”면서 “저희가 민생 추경 제안을 하면서 핵심 중 하나가 부채 문제 대책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장의 위험성이나 부채 문제의 폭발성을 고려해서 신속하게 추경 협상에 정부 여당이 나서주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면서 “정말 소 귀에 경 읽기 같다. 그래도 끊임없이 우리는 대책을 마련하도록 정부에 촉구하고, 현실적인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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