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브로드컴에 시가총액 잡혀...반도체 4위로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7. 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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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TSMC·브로드컴
비메모리 반도체 시총 도약
삼성전자.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반도체 시가총액 순위에서 삼성전자가 미국의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종목인 브로드컴에 밀려 4위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에 따르면 종가 기준 브로드컴의 시가총액은 3673억달러로 약 468조85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날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429조2274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올해 인공지능(AI) 특수로 인해 비메모리 반도체 위주로 주가가 급등한 게 시가총액 역전의 원인으로 꼽힌다. 브로드컴 주가는 연중 60% 올랐다. 비메모리 업종은 재고가 적어 가동률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이는 빠른 업황 턴어라운드로 이어지고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반면 메모리 반도체 종목인 삼성전자의 경우 전형적인 사이클 산업에 속한 만큼 비메모리 종목 대비 정보기술(IT) 업황, 재고 수준에 따른 주가 영향이 큰 편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연중 30% 상승했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시가총액 순위 1위는 미국의 팹리스 종목 엔비디아로 1조800억달러(약 1381조원)에 달한다. 그 뒤로 대만의 파운드리 종목인 TSMC가 시가총액 5388억달러(약 689조원)로 2위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세계 반도체 시가총액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점차 메모리 대비 비메모리(파운드리·팹리스) 업체의 성장성, 수익성이 주목받으면서 순위가 밀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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