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BI 국장 “중국 공산당이 외국계 회사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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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수사국(FBI) 수장이 중국 당국이 중국에 진출한 해외 기업에 정치 조직을 심어 속속들이 감시하고 있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미국 및 외국인 소유 기업들에게 중국 공산당의 정통 준수를 감시하는 조직을 운영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 정부가 기업의 비밀과 정보를 얻기 위해 합작 사업을 '착취'하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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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비밀 및 정보 얻기 위해 착취”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미국 연방수사국(FBI) 수장이 중국 당국이 중국에 진출한 해외 기업에 정치 조직을 심어 속속들이 감시하고 있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12일(현지시간)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나서 중국 정부가 외국계 합작 기업에 대해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이 중국에서 사업하는 외국계 기업 내부에 이른바 ‘정치 세포’를 운영하도록 해 사실상 미국 기업을 국유화하고 있느냐”는 랜스 구든 공화당 하원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미국 및 외국인 소유 기업들에게 중국 공산당의 정통 준수를 감시하는 조직을 운영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 정부가 기업의 비밀과 정보를 얻기 위해 합작 사업을 ‘착취’하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려면서 “우리의 사상, 혁신, 경제 안보에 중국 정부와 공산당보다 더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위협이 되는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최근 토니 블링컨 국무 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 장관의 중국 방문으로 양국 관계가 재조정 되는 과정에서 나왔다.
레이 국장은 “중국에 합작 투자를 금지하는 법은 없지만 중국 정부가 이를 악용해 회사 비밀 및 정보에 부적절하게 접근한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인 회사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앞서 상업 리스크 관리 업체 사야리는 지난 2021년 보고서에서 중국의 민간 기업들이 중국 공산당 정치 조직에 더 많은 영향력을 부여해야 하는 압박에 직면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중국 규제 당국이 블랙록이나 피델리티 등 외국계 증권 투자 펀드에 대한 규정을 변경해 중국 공산당 위원회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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