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CPI 예상 밖 둔화…“금리 인상 끝이 보인다”

조문희 기자 2023. 7. 1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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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며 2년여 만의 최저치인 3% 초반대로 떨어졌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CPI 발표로 연준의 2회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판단한다"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까지 2번의 CPI 발표가 남아있는데, 그 안에 디스인플레이션의 추가 진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인상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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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선 “7월이 마지막 인상” 낙관론 번져
연준 “연내 금리 2회 인상” 경고 무색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12일(현지 시각)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0%로 떨어졌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는 모습 ⓒ 연합·로이터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며 2년여 만의 최저치인 3% 초반대로 떨어졌다. 이에 시장에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기조가 끝에 다다른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12일(현지 시각)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0%를 기록했다. 전월(4.0%)보다 큰 폭으로 낮아졌고, 시장 예상치(3.1%)를 하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2.7%) 이후 2년3개월 만의 최저치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여전히 4.8%로 높은 수준이다. 다만 이 역시 시장 전망치(5.0%)를 밑돌았다.

근원물가가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를 훌쩍 넘는다는 점에서, 이달에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시장에선 7월이 마지막 금리인상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달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확률을 90% 넘게 내다보고 있는 반면, 오는 9월부터는 그 확률이 10%대에 불과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가 가까워졌다는 시장의 기대가 증대됐다"고 평가했다.

국내에서도 7월이 연준의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미 CPI는 헤드라인과 근원물가 모두 상승 모멘텀이 약해지면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기조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번 CPI 결과는 7월 인상을 마지막 인상으로 보고 있는 자사의 기존 전망을 지지하는 결과로 7월 인상 이후 연내 동결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CPI 발표로 연준의 2회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판단한다"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까지 2번의 CPI 발표가 남아있는데, 그 안에 디스인플레이션의 추가 진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인상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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