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6女아시아] 한국전 14연패 탈출 이끈 대만 유망주 “매우 영광스러운 일”

최창환 2023. 7. 1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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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A조 2위 결정전에서 한국에 일격을 가한 첸치아산판(15, 172cm)이 FIBA(국제농구연맹)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쁨을 표했다.

FIBA는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 FIBA U16 여자농구 아시아컵에서 활약 중인 첸치아산판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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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사실상 A조 2위 결정전에서 한국에 일격을 가한 첸치아산판(15, 172cm)이 FIBA(국제농구연맹)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쁨을 표했다.

FIBA는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 FIBA U16 여자농구 아시아컵에서 활약 중인 첸치아산판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포인트가드를 맡고 있는 첸치아산판은 3경기 평균 19.7점 4리바운드 7.3어시스트 6.3스틸로 맹활약했다. 득점, 어시스트, 스틸은 각각 2위였으며 3점슛도 1.7개 성공시켰다.

첸치아산판의 진가가 발휘된 건 11일 열린 한국전이었다. 전력상 호주가 A조 1위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만과 한국은 4강 진출권이 주어지는 A조 2위를 다투는 팀들이었다. 사실상 A조 2위 결정전이었던 셈이다. 또한 4강에 진출하면 2024 U17 여자농구 월드컵 출전권도 확보한다.

첸치아산판은 이 경기에서 3점슛 4개 포함 24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스틸로 활약했다. 첸치아산판은 1쿼터에 3개의 3점슛을 넣으며 대만의 기선 제압을 이끄는가 하면, 2쿼터에는 버저비터까지 터뜨리며 한국을 괴롭혔다. 대만은 첸치아산판을 앞세워 85-81 역전승을 거뒀고, 기세를 몰아 12일 시리아에 102-31 완승을 따내며 A조에서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으로선 월드컵 진출이 멀어진 일전으로 남았지만, 대만 농구 역사에서는 대단히 의미 있는 승리가 됐다. FIBA에 따르면, 대만 청소년대표팀이 한국을 꺾은 것은 2009년 U16 대표팀 이후 14년만이었다. 대만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을 꺾기 전까지 14연패 중이었다.

첸치아산판 역시 한국전 연패 기록에 대해 알고 있었다. 첸치아산판은 “대만이 한국을 상대하는 건 항상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을 이긴 건 매우 영광스러운 업적이다. 14연패를 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첸치아산판은 또한 “감독님과 동료들 덕분에 해낼 수 있었다. 그들은 항상 나를 격려했다. 실수할 때도 ‘계속해’라며 힘을 실어줬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덧붙였다.

슈미엔쉬 대만 감독은 첸치아산판이 중학생이었을 때 코치였다. 누구보다 첸치아산판의 장점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지도자였다. 슈미엔쉬 감독은 “나는 중학생 시절 첸치아산판에게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훈련을 이끌었다. 그 정도로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첸치아산판은 “우리의 첫 목표는 4강 진출이었다. 수비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공격에서 실수를 줄이며 속공을 적극적으로 만들면 목표를 넘어 결승에도 진출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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