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 받은 한화, 선두 LG와의 1점차 승부에서도 빛났다

문대현 기자 2023. 7. 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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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최원호 감독 부임 후 달라진 한화 이글스가 이젠 지키는 야구로 LG 트윈스를 꺾었다.

한화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한화는 이날 1회 2득점을 올린 이후 9회까지 1실점으로 버티며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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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LG전서 1회 2득점 지켜 2-1 승
필승조 김범수·박상원 활약 도드라져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 LG의 경기에서 9회말 한화 마무리 투수 박상원이 경기를 2대1로 승리 후 포수 최재훈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7.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지난 5월 최원호 감독 부임 후 달라진 한화 이글스가 이젠 지키는 야구로 LG 트윈스를 꺾었다.

한화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점수에서 보이듯 팽팽한 승부였고 결국 투수력으로 이긴 경기였다. 한화는 이날 1회 2득점을 올린 이후 9회까지 1실점으로 버티며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가져왔다.

내용은 더욱 극적이었다. 7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던 선발 문동주가 8회 1아웃을 잡은 뒤 힘이 빠지면서 2루타-볼넷-안타를 연속해 만루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자 벤치는 지체 없이 좌완 필승조 김범수 카드를 꺼냈다. 김범수는 첫 상대 홍창기로부터 내야 땅볼 타구를 이끌어내며 1점과 아웃카운트 1개를 맞바꿨다. 이후 문성주에게 볼넷으로 다시 만루가 됐으나 김현수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 최소 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1점을 지키러 9회 마운드에 오른 박상원은 2사 후 박동원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문보경을 삼진 처리하며 탈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달 초 8연승이 끊긴 후 2승3패로 아쉬움을 남겼던 한화는 다시 2연승에 성공하며 9위에서 8위(34승4무40패)로 상승, 전반기를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마칠 수 있게 됐다.

한화의 이날 승리는 선두 LG를 거둔 결과라 더욱 달콤하다. LG가 자랑하는 문성주, 김현수, 오스틴 딘, 박동원 모두 방망이가 헛돌며 무안타에 그쳤다. 한화의 마운드가 얼마나 튼튼해졌는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선발이 6이닝 이상 최소 실점으로 버티면 불펜 필승조가 뒤를 받치는데 특히 불펜 활약이 놀랍다.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 LG의 경기에서 9회말 마무리 투수 박상원을 비롯한 한화 선수들이 경기를 2대1로 승리 후 환호하고 있다. 2023.7.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올 시즌 초반 한화는 상대와 팽팽한 경기를 벌이다가도 경기 막판 허무하게 역전 점수를 내주는 일이 허다했는데 이제는 1~2점의 리드를 충분히 지킬 수 있는 힘이 생겼다.

한화의 올 시즌 구원진 평균자책점(ERA)은 3.81로 KIA 타이거즈(3.28)와 SSG 랜더스, LG 트윈스(이상 3.31) 이은 3위다.

선수별로는 김범수와 박상원의 기록이 도드라진다.

지난해 27홀드(3승7패)로 구단 프랜차이즈 사상 단일 시즌 최다 홀드라는 새로운 역사를 쓴 김범수는 올 시즌 37경기에서 3승2패 9홀드로 여전한 페이스다. 특히 30이닝에서 11실점 밖에 하지 않았다.

소화 이닝은 많지 않지만 12일 LG전처럼 주로 위기 때 등판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그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8월 복귀한 박상원은 올 시즌 장시환의 부진을 틈 타 마무리 역할을 맡았는데 28경기서 4승 7세이브 ERA 2.30으로 준수한 활약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9경기에서 1실점에 그쳤는데, 그마저도 비자책점이라 이 기간 박상원의 ERA '0'이다.

기록상으로는 이들보다 덜 하지만 강재민, 이태양, 윤대경, 주현상도 올 시즌 한화의 불펜을 든든히 지킨 자원들이다.

부쩍 탄탄해진 불펜 덕에 한화는 6월 이후 승률 0.567(16승1무13패)로 순항하고 있다. 후반기에도 지금과 같은 모습이 이어진다면 4년 만에 탈꼴찌를 넘어 2018년 이후 다시 포스트시즌까지 노릴 수 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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