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 받은 한화, 선두 LG와의 1점차 승부에서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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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최원호 감독 부임 후 달라진 한화 이글스가 이젠 지키는 야구로 LG 트윈스를 꺾었다.
한화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한화는 이날 1회 2득점을 올린 이후 9회까지 1실점으로 버티며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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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조 김범수·박상원 활약 도드라져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지난 5월 최원호 감독 부임 후 달라진 한화 이글스가 이젠 지키는 야구로 LG 트윈스를 꺾었다.
한화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점수에서 보이듯 팽팽한 승부였고 결국 투수력으로 이긴 경기였다. 한화는 이날 1회 2득점을 올린 이후 9회까지 1실점으로 버티며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가져왔다.
내용은 더욱 극적이었다. 7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던 선발 문동주가 8회 1아웃을 잡은 뒤 힘이 빠지면서 2루타-볼넷-안타를 연속해 만루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자 벤치는 지체 없이 좌완 필승조 김범수 카드를 꺼냈다. 김범수는 첫 상대 홍창기로부터 내야 땅볼 타구를 이끌어내며 1점과 아웃카운트 1개를 맞바꿨다. 이후 문성주에게 볼넷으로 다시 만루가 됐으나 김현수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 최소 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1점을 지키러 9회 마운드에 오른 박상원은 2사 후 박동원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문보경을 삼진 처리하며 탈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달 초 8연승이 끊긴 후 2승3패로 아쉬움을 남겼던 한화는 다시 2연승에 성공하며 9위에서 8위(34승4무40패)로 상승, 전반기를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마칠 수 있게 됐다.
한화의 이날 승리는 선두 LG를 거둔 결과라 더욱 달콤하다. LG가 자랑하는 문성주, 김현수, 오스틴 딘, 박동원 모두 방망이가 헛돌며 무안타에 그쳤다. 한화의 마운드가 얼마나 튼튼해졌는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선발이 6이닝 이상 최소 실점으로 버티면 불펜 필승조가 뒤를 받치는데 특히 불펜 활약이 놀랍다.
올 시즌 초반 한화는 상대와 팽팽한 경기를 벌이다가도 경기 막판 허무하게 역전 점수를 내주는 일이 허다했는데 이제는 1~2점의 리드를 충분히 지킬 수 있는 힘이 생겼다.
한화의 올 시즌 구원진 평균자책점(ERA)은 3.81로 KIA 타이거즈(3.28)와 SSG 랜더스, LG 트윈스(이상 3.31) 이은 3위다.
선수별로는 김범수와 박상원의 기록이 도드라진다.
지난해 27홀드(3승7패)로 구단 프랜차이즈 사상 단일 시즌 최다 홀드라는 새로운 역사를 쓴 김범수는 올 시즌 37경기에서 3승2패 9홀드로 여전한 페이스다. 특히 30이닝에서 11실점 밖에 하지 않았다.
소화 이닝은 많지 않지만 12일 LG전처럼 주로 위기 때 등판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그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8월 복귀한 박상원은 올 시즌 장시환의 부진을 틈 타 마무리 역할을 맡았는데 28경기서 4승 7세이브 ERA 2.30으로 준수한 활약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9경기에서 1실점에 그쳤는데, 그마저도 비자책점이라 이 기간 박상원의 ERA '0'이다.
기록상으로는 이들보다 덜 하지만 강재민, 이태양, 윤대경, 주현상도 올 시즌 한화의 불펜을 든든히 지킨 자원들이다.
부쩍 탄탄해진 불펜 덕에 한화는 6월 이후 승률 0.567(16승1무13패)로 순항하고 있다. 후반기에도 지금과 같은 모습이 이어진다면 4년 만에 탈꼴찌를 넘어 2018년 이후 다시 포스트시즌까지 노릴 수 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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