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제 ICBM '화성-18형' 발사…김정은 참관"
[앵커]
북한은 어제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화성-18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장에서 '화성-18형' 발사를 직접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미가 대북 적대정책을 단념할 때까지 군사적 공세를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미사일총국이 어제(12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8형'을 시험발사했다고 오늘 확인했습니다.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 발사는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이번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현장에서 참관했습니다.
북한은 시험발사가 "신형 ICBM 무기체계의 기술적 신뢰성과 운용 믿음성을 재확인하는 목적"이라며 1단 추진체는 표준 탄도 비행 방식으로, 2·3단은 고각 비행 방식으로 설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화성-18형은 최대 정점고도 6,648.4㎞까지 상승해 거리 1,001.2㎞를 74분 51초간 비행해 동해 공해상 목표 수역에 정확히 탄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ICBM 발사가 한미를 겨냥한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오는 18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출범 회의와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반도 전개 계획에 반발한 무력시위임을 시사한 겁니다.
북한 매체는 화성-18형 발사에 대해 한반도 정세가 "냉전 시대를 초월하는 핵 위기 국면에 다가선 엄중한 시기에 당중앙군사위원회의 전략적 판단과 중대결심에 따라 진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화성-18형 시험발사 성공에 만족을 표하고 "보다 발전적이고 효용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무기체계 개발을 계속 다그치려는 방침에는 추호의 변화도, 흔들림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당국이)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의 패배를 자인하고 단념할 때까지 보다 강력한 군사적 공세를 연속적으로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이 "전승절을 앞두고 전략무기 체계 시험에서 대성공했다"고 강조한 점으로 미뤄 이번 ICBM 발사는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계기로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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