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극장 단짝' 초대형 가족 수호견 5총사, '여름'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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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극장 단짝'에 사랑스러운 초대형견이 출격한다.
혹독한 추위로 알아주는 러시아가 고향인 코카시안 오브차카 5총사와 한여름 (42), 박광호 (43) 씨 부부가 그 주인공.
오늘은 오브차카 5총사 털 깎는 날! 여름 씨 남편과 친정 오빠, 조카까지 집안의 장정들이 모두 나섰다! 녀석들에게 털 깎기는 미용 목적이 아닌 더운 여름을 잘 이겨내기 위한 필수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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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극장 단짝'에 사랑스러운 초대형견이 출격한다.
"초대형견이지만 너무 순하고 착합니다, 우리 강아지들
저렇게 큰 덩치로 애교를 부리면 당해낼 재간이 없어요"
전라북도 순창군, 산중에 자리한 유일한 민가. 이곳에 특별한 여름나기를 준비 중인 가족이 있다. 혹독한 추위로 알아주는 러시아가 고향인 코카시안 오브차카 5총사와 한여름 (42), 박광호 (43) 씨 부부가 그 주인공. 몸무게가 100kg에 육박하는 초대형견이지만 여름 씨 가족에겐 그저 사랑스럽고 귀여운 바둑이들이다.
더위에 취약한 녀석들 때문에 매해 여름이면 친정 식구들까지 총출동! 더위 탈출 작전에 돌입한다. 횟집에서나 쓸 법한 커다란 얼음덩어리 배달은 기본! 워낙 덩치가 커서 물놀이를 가기 힘든 녀석들을 위해, 마당에 대형 수영장까지 설치한다. 여기에 장작불에 정성껏 삶은 고기 보양식까지 수시로 대령! 하루하루 극한 직업의 연속이란다!
여름 씨와 오브차카 5총사의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평소 코카시안 오브차카에 관심이 많던 친언니의 권유로 5총사의 부견인 '털보'를 입양. 이후, 홀로 외로워하는 털보를 위해 암컷 '조이'까지 입양했고 둘 사이에서 3년 전 '텐텐', '럭키', '비비' 세 마리의 보물들이 탄생했다. 커다란 덩치만큼 더 커다란 행복을 안겨준다는 오브차카 5총사! 이들의 치열하고 즐거운 여름나기는 어떤 모습일까?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 털보랑 같이 병문안 갔는데
털보가 병실 창문 너머의 아버지를 보고,
차에서 뛰어 내리려고 했거든요.
그 모습을 보고 저희 아버지가 울려고 하셨어요"
5총사 모두 여름 씨 부부에겐 소중하지만, 그중에서도 부견 '털보'는 더욱 애틋하고 특별한 존재다. '선비'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점잖고 차분하다는 털보. 어린 조카들이 차도에 뛰어들지 못하게 몸으로 막아내기도 하고, 병중에 계시던 친정아버지 곁을 지켜줬던 고마운 녀석이다. 아버지는 누누이 말씀하셨단다. "털보는 개가 아니라, 우리 가족을 지켜주는 수호신"이라고.
올해 4월, 아버지가 심장병으로 돌아가신 후 며칠 동안 밥도 안 먹고, 울적해 했다는 털보. 사십구재 날도 녀석은 가족들과 함께 아버지의 산소를 지켰다. 지병 때문에 걸음이 느렸던 아버지와 발맞춰 걷던 털보, 늘 툇마루에 앉아있던 아버지 옆에 얌전히 앉아있던 털보. 자식들 못 한 효도를 털보가 대신 해 줬다는 생각에 여름 씨는 녀석에게 고마운 마음뿐이란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100일이 된 날을 앞두고, 가족들이 털보와 함께 집 뒷산에 자리한 아버지 산소를 찾았다. 도착하자마자, 아버지 생전에 그랬던 것처럼 산소 옆에 앉아 듬직하게 자리를 지키는 털보. 여름 씨는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지에게 털보를 잘 지켜주겠노라 약속한다.
어느덧 10살, 노령견이 된 충견 털보와 여름 씨 가족에겐 또 어떤 추억이 새겨질까?
"우리 강아지들, 앞으로 더 많이 사랑해줄 테니까
건강하고, 행복하고, 밝은 모습으로 오래오래 같이 살자"
오늘은 오브차카 5총사 털 깎는 날! 여름 씨 남편과 친정 오빠, 조카까지 집안의 장정들이 모두 나섰다! 녀석들에게 털 깎기는 미용 목적이 아닌 더운 여름을 잘 이겨내기 위한 필수 과정. 그런데 워낙 덩치가 크고 모량이 많아 평범한 미용 도구로는 역부족이란다! 결국 해외에서 양털 깎는 기계까지 구입, 아빠 털보를 시작으로 네 마리 모두 털 깎기에 돌입하는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털 범벅, 땀 범벅으로 치러진 '털 깎기 대작전'은 무사히 끝날 수 있을까?
iMBC 유정민 |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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