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된 상품→우승…자말 머레이, 2023년 베스트 ‘컴백상’ 수상[NBA]
자말 머레이(26·캐나다)의 감동 스토리에 스포츠계가 감동했다.
머레이는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2023 엑설런스 스포츠 대상(이하 ESPY 어워드) 시상식에서 2023년 올해의 컴백 선수상을 받았다. ESPY는 1993년 창설된 스포츠 시상식으로 스포츠 기자와 중계진, 스폰서 등의 평가와 팬 투표를 더 해 수상자를 정한다.
시상식에 들어선 머레이는 여유로운 모습으로 수상 후보에 오른 MMA 파이터 존 존스에게 “실은 네가 3년 만에 컴백해 상을 타는 걸 보려고 이 자리에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함께 나눌 수 있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장내를 웃음바다로 자아냈다.
앞서 머레이는 버블 시즌(2019-20)에 플레이오프 강심장 모드로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나, 20-21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어 시즌아웃됐다. 머레이는 이 부상 여파로 지난해 10월까지 약 1년 반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21-22시즌 전체를 결장했다. 당시 머레이는 스스로를 ‘손상된 상품’이라면서 마이크 말론 감독에게 자신을 트레이드할 것이냐고 물어볼 정도로 낙담한 상태였다고 전해졌다.
설상가상으로 마이클 포터 주니어까지 허리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게 된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에게 전적으로 기대는 농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요키치는 20-21, 21-22시즌 정규리그 MVP를 받는다.
22-23시즌에 드디어 돌아온 머레이는 정규시즌 65경기에 나서 평균 20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45.4%(16개 시도) 3점 성공률 39.8%(6.6개 시도)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리그에 안착했다.
요키치와 함께 덴버를 서부 콘퍼런스 1위로 이끈 머레이는 플레이오프에서 더욱더 날카로워진 모습을 노출했다. 그는 요키치와의 호흡이 무르익었고 알고도 못 막는 핸드오프 플레이를 선보이며 상대 수비수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머레이는 플레이오프 전 경기(20경기) 선발 출전해 경기당 40분을 뛰면서 평균 26.1득점 5.7리바운드 7.1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47.3%(20.5개 시도) 3점 성공률 39.6%(7.5개 시도) 자유투 성공률 92.6%(4.1개 시도)로 모든 수치가 드라마틱하게 상승하는 강심장다운 면모를 입증했다.
그리고 덴버는 요키치, 머레이, 포터 주니어, 애런 고든,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 브루스 브라운, 크리스천 브라운 그리고 제프 그린으로 이어지는 8인 로테이션으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우승을 차지했을 당시 머레이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편 머레이는 이번 수상을 두고 전 삼성생명에서 뛰었던 WNBA 선수 엘리사 토마스(코네티컷 선), MLB의 저스틴 벌랜더(뉴욕 메츠), UFC 파이터 존 존스와 경쟁했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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